무지의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모르는 게 너무 많다.
빠르게 적응하는 세상 속에
나의 무지는 곧 불안함을 몰고 온다.
내 눈엔 아는 것만 보이고
그것들로 채워진 생각은
내 머릿속 더 깊은 곳에 갇혀있다.
새로이 많은 것을 보고 듣는다고 해도
나의 무지로 명확하게 증명되지 않는 것들은
내 생각의 콘크리트를 스며 파고들어
내 것이 되지 못한다.
아는 것을 뛰어넘어
그것으로 세상을 지배하는 부류들.
그들은 이리저리 바람을 일으켜
망망대해에 작고 커다란 파도를 만들고,
나는 거기에 휩쓸려
상하좌우 예측할 수 없는 파동에 어찌할 바 몰라한다.
아무리 손과 팔을 젓고 발길질을 하여도
어디로 가는지, 방향도 모르고 제자리인 것만 같다.
그럴 바엔,
그 바람과 파도를 절대적으로 믿고 나를 맡기자.
격렬한 반항으로 계속 제자리에 머물 바에는
그들이 이끄는 그곳으로 체력을 아끼며 몸을 맡기자.
나만의 믿음의 돛대를 단단히 붙잡는,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그 일에 집중하고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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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어느 날 머릿속에 즉흥적으로 떠오르던
글귀를 제 손글씨 노트에 옮겨 적은 것입니다.
조금 다듬어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