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너의 기억이야 | 세 번째 기억
어느 날부터는 언덕 너머 배가 보였다.
모래언덕으로 점프하고 싶은 동그리콩은
몇 날을
언덕 아래 찰랑찰랑
물비늘만 내려다본다.
반짝 반짝.
물비늘이 일렁인다.
눈이 부신 동그리콩은 몇 번이나 점프를 해보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 순간, 언덕 너머에서 날치가 튀어 오르며 동그리콩과 눈이 마주쳤다.
"하나 둘 셋넷 반짝반짝 많~이 많~네"
"반짝이는 걸 좋아하는 걸 보니
아가야, 내 비늘을 하나 줄게
거기에 비친 모습이 네 얼굴이란다."
기분이 좋은 동그리콩은 받은 비늘 하나를 기린 무늬 옆에 나란히 붙였다.
| 3편 들여다보기 |
Point) 6개월~7개월 무렵의 아이 발달상황을 관찰할 수 있어요.
6~7개월 무렵, 기기와 감정 표현이 활발해지는 시기를 표현해 보았어요. 동그리콩이 언덕을 넘으려 하고 물비늘을 보고 반짝임에 반응하는 모습에서, 주변의 탐색이 활발해지고 감정 표현이 늘어나는 발달 시기를 생각해 볼 수 있어요.
✎ 주요 발달 정보 : 기기와 감정 표현 발달, 소리와 표정으로 반응
✎ 주요 관찰 정보 : 아이가 기어 다니는지, 다양한 감정 표현을 하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 놀이 키워드 : 쿠션 사이 기어가기, 까꿍 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