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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르씨 Oct 09. 2024

반짝이는 기억

너는 너의 기억이야  |  세 번째 기억




어느 날부터는 언덕 너머 배가 보였다.

모래언덕으로 점프하고 싶은 동그리콩은

몇 날을

언덕 아래 찰랑찰랑

물비늘만 내려다본다.


반짝 반짝. 

물비늘이 일렁인다.

눈이 부신 동그리콩은 몇 번이나 점프를 해보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 순간, 언덕 너머에서 날치가 튀어 오르며 동그리콩과 눈이 마주쳤다.


  "하나 둘 셋넷 반짝반짝 많~이 많~네" 


  "반짝이는 걸 좋아하는 걸 보니

   아가야, 내 비늘을 하나 줄게

   거기에 비친 모습이 네 얼굴이란다."


기분이 좋은 동그리콩은 받은 비늘 하나를 기린 무늬 옆에 나란히 붙였다.





| 3편 들여다보기 |

Point) 6개월~7개월 무렵의 아이 발달상황을 관찰할 수 있어요. 
6~7개월 무렵, 기기와 감정 표현이 활발해지는 시기를 표현해 보았어요. 동그리콩이 언덕을 넘으려 하고 물비늘을 보고 반짝임에 반응하는 모습에서, 주변의 탐색이 활발해지고 감정 표현이 늘어나는 발달 시기를 생각해 볼 수 있어요.

✎ 주요 발달 정보 : 기기와 감정 표현 발달, 소리와 표정으로 반응
✎ 주요 관찰 정보 : 아이가 기어 다니는지, 다양한 감정 표현을 하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 놀이 키워드 : 쿠션 사이 기어가기, 까꿍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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