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너의 기억이야 | 네 번째 기억
날치처럼 날 수 있지 않을까?
동그리콩이 물비늘을 따라 언덕을 힘차게 넘었다.
순간,
첨벙.
철렁.
심장이 쿵-. 내려앉는다.
눈앞이 보이지 않고 물비늘의 찰랑거림이
들리지 않는다.
익숙하지 않은 고요함은 더 깜깜한 고요함으로,
아득해지는 광경조차 희미해지며
동그리콩은 밤새 잠 못 든 채 흐느꼈다.
잠 못 드는 동그리콩에게
역시 밤잠 없는 올빼미가 말했다.
"사고였을 뿐이야.
높이서 보면
어제까지의 행복과 내일부터의 행복 사이
조금 잘라내도 될 조각일 뿐이지.
슬픔으로 고요함을 키우지 말렴."
| 4편 들여다보기 |
Point) 8개월~9개월 무렵의 아이 발달상황을 관찰할 수 있어요.
8~9개월 무렵, 낯가림과 분리불안이 시작되는 시기를 표현해 보았어요. 동그리콩이 사고 후 두려움과 슬픔을 겪는 모습은, 낯가림과 분리불안이 시작되는 시기이며, 이 시기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하는 발달 시기를 반영해 보았어요.
✎ 주요 발달 정보 : 낯가림과 분리불안, 물체 영속성 이해
✎ 주요 관찰 정보 : 아이가 낯가림을 시작했는지, 부모와의 분리에 대한 불안이 나타나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 놀이 키워드 : 장난감 숨기고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