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너의 기억이야 | 일곱 번째 기억
해가 달님을 걷어내자
눈이 번쩍 벌떡!
동그리콩이 외쳤다.
“오! 렌! 지! 쥬! 스!”
아침저녁으로 챙겨 먹는
물약과 오렌지쥬스.
동그리콩이 정말 좋아하는 오렌지쥬스.
“치즈도 쥬스도
내가 좋아하는 노란색!!”
창문 너머 바다를 보며 문득 떠올렸다.
'날치가 사는 바다도 노란색이면 예쁘겠잖아.'
띵동.
그때, 누군가 찾아왔다.
문 앞에는 택배 상자를 든 배불뚝이 곰 아저씨가 서 있었다.
“안녕 엄마 계시니?”
“안녕하세요, 옴 아저씨”
“아, 나는 곰인데”
“네, 옴 아저씨, 엄마는 지금 안 계세요”
곰 아저씨가 포기한 듯 상자를 내밀며 말했다.
“그럼 여기 사인 좀 대신해 줄래?”
동그리콩은 고개를 끄덕이며 엄마 대신으로 커다란 동그라미를 쓰윽 그렸다.
“아저씨, 그런데 노란색 바다가 어디 있는지 아세요?”
“글쎄, 노란 바다라...”
“노란색 바다가 보고 싶어요! 노란색이 제일 좋아요!”
동그리콩이 눈을 으쓱하며 신나 하자
곰 아저씨는 잠시 고민하더니 손가락을 탕! 튕겼다.
“그렇다면, 아가야, 안경을 노랗게 칠해보자”
곰 아저씨가 노란색 펜을 주머니에서 꺼내
옆에 있던 안경을 노랗게 칠해주었다.
“이제 안경을 써보겠니?”
동그리콩이 노랗게 칠한 안경을 쓰고
창 밖 날치가 사는 바다를 보는 순간!
신기하게도 노란색 바다가 펼쳐졌다.
“우와 너무 예뻐요! 노란색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란색!”
“네가 기분이 좋다니 나도 좋다
다음에 또 보자 귀여운 아가야”
“안녕히 가세요! 옴 아저씨.”
| 7편 들여다보기 |
Point) 16개월~18개월 무렵의 아이 발달상황을 관찰할 수 있어요.
16~18개월 무렵, 언어 발달과 간단한 문제 해결 능력이 발달하는 시기를 표현해 보았어요. 동그리콩이 곰 아저씨와의 대화에서 안경에 색을 칠해 노란색 세상을 바라보는 과정을 통해, 언어 발달과 문제 해결 능력이 발달하는 시기를 반영해 보았어요.
✎ 주요 발달 정보 : 언어 발달, 간단한 문제 해결
✎ 주요 관찰 정보 : 아이가 간단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하는지, 언어로 의사소통을 하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 놀이 키워드 : 단추 꿰기, 컵에 물 옮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