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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무암 Sep 21. 2023

위로라고 생각되어지는 것들

열매글방(9/20) : 위로

우리는 무엇에 위로 받을까? 누군가의 진심 어린 말 한마디일 수도 있고, 그저 곁에 머물러주는 것일지도. 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쉴 수 있는 집, 포근하고 부드러운 이불, 가장 좋아하는 음식. 눈을 감고 들으면 잠시 도망갈 수 있는 음악.


우리가 건네는 위로 중 진짜 위로는 얼마나 될까. 많은 순간 가짜 위로를 하고 있는건 아닐까. 타인의 우울을 목격하는 것이 힘들 때 얼른 던지는 "힘내세요. 다 괜찮아질거예요."와 같은 것들. 위로라고 포장한 조언이나 해결책은 더 최악일지도 모르겠다. 위로를 받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에게 서투르게 건네는 말은 빨리 괜찮아지라고 재촉하는 것일 뿐. 위로를 했다며 나는 무심한 사람이 아니라며 나를 안심시킨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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