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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무암 Sep 19. 2023

어느 것이 '내 것'일까?

열매글방(9/19) : 말투

글을 쓸 때 문체가 내 말투와 비슷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소리 내 읽어본다. 자연스럽게 말하듯 읽어질 때까지 수정하다가 문득 궁금해졌다. 내가 가진 다양한 말투 중 어느 것이 진짜일까.


가족과 함께 있을 때 부산 사투리가 진하게 배어나는 말투. 친한 친구들과 폭풍 수다를 떨 때 내 말투는 그것과 같나? 처음 만난 혹은 어색한 사람과 이야기할 때의 말투는? 회사에서 되도록 선명하게 이야기할 때의 말투는 분명 다르다. 심지어 몇몇 회사 동료들이 나에게 사투리를 잘 쓰지 않는다고 할 때도 있으니.


말을 고르는 순간이 많아지면서 언제부턴가 어떤 것이 진짜 나의 말투인지 잘 모르겠다.

그 모든 순간 빠짐없이 나오는 말투가 진짜 나를 보여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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