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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퇴사유랑단 Jun 02. 2021

[Intro] 작가소개 兼 프롤로그

나의 취업기와 글을 쓰게된 계기

힘들었다. 나의 취업기는 늘 험난하고 힘들었다. 첫 취업때도 그렇고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다섯번까지 어느 회사에 입사할 때도 쉬운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그래서 늘 생각했다. 나처럼 취업을 할 때 애를 먹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언젠가 보란듯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체득한 경험담과 꿀팁들을 조금이나마 공유해보리라. 하고 말이다.


방황했다. 서울의 명문대까진 아닌 남산밑에 있는 평범한 4년제 대학에 삼수끝에 입학을 했고, 나의 전공은 사범대였다. 교육학 전공에 국어교육학을 복수전공했는데, 대학교 4학년1학기때까지만 해도 나는 진로를 확실하게 정하지 못하고 여느 청춘들처럼 꽤 방황을 했었다. 스포츠와 방송쪽에 관심이 잠시 있었어서 아나운서, 스포츠캐스터에 호기심을 품고 잠 아카데미를 다녀본 적도 있었고, 전공을 살려 임용고시를 볼까 생각도 많이 하며 노량진 학원들도 알아보곤 했었다. 하지만 아카데미를 다녀도 나아지지 않는 부족한 실력, 그리고 대입 삼수를 하면서 앉아서 하는 고시공부유형에는 젬병이라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은 나에게 결국 현실적으로 평범한 직장인이 되어야겠다는 선택지는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대신 한 가지 결심한 것은 있다. "어떤 회사여도 좋으니 내가 좋아하는 직무를 해보자." 결국 이 나의 결심때문에 수많은 이직이 생겼다.


타협했다. 내가 하고 싶은 직무는 인사팀에서 교육담당자(HRD)로 근무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인사팀 자체가 TO가 많지 않은 직무였던데다가 그 와중에 인사팀 내에서 채용, 급여, 복지, 노무, 총무 등 다양한 세부 직무중 하나인 교육 직무가 뜨는 것은 정말 희박한 일이었다. 심지어 문과 고스펙자가 몰리고 몰린다는 인사팀을 들어가기란 참 높은 벽이었다. 나는 사범대를 다녀서 전공도 경영학과도 아니었고, 소위말하는 SKY도 아니었고, 인턴같은 것은 해본 적도 없었으며, 국어교육을 준비한 핑계탓에 국어만 잘하면 됐지 하고 토익도 등한시해와서 어학성적도 별로였다. 삼수생 신분이라 졸업예정자치고 나이도 많았다. 그래서 일단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영업관리직무를 같이 병행하면서 서류를 써왔고, 운좋게 첫 해 대기업 그룹공채에 합격해 연봉도 높은 금융권에 합격을 했다. 대신 내가 원하는 직무는 아닌 영업관리 직무로.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첫 취업을 했던 2014년 역시나 워낙 취업이 어려웠던 해였기에 내가 원하는 직무에 가겠다고 취업 재수를 택하기에는 너무 배가 부른 짓이었다. 그렇게 타협을 하고 나의 첫 직장생활이 시작되었다.



또, 힘들었다. 원하는 직무가 아니다 보니 제 아무리 내로라 하는 대기업에 높은 연봉을 안겨주었어도 흥미가 생기지 않았고 적응하기 힘든 과정의 연속이었다. 그래서 호기롭게 1년 15일만에 정해진 곳도 없이 퇴사를 하게 된다. (지금 생각하면 참 바보같았다. 어디 갈 곳도 없이 무작정 퇴사를 했다는게) 그리고 그 퇴사 이후로 나의 퇴사 유랑기가 출발하게 된다.


본격적인 시작. 그래도 3개월만에 다시 재취업에 성공해 금융권 기관/협회에서 내가 희망하는 직무에서 근무를 했었다. 내가 희망하는 직무에서의 회사생활의 '시작'임과 동시에 본격적인 퇴사 러쉬의 '시작'이 되기도 했다. 원하는 직무에서 근무를 시작했지만 좀 더 내 직무에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곳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여러 경험들을 쌓고 다른 환경에서 내 직무를 확장시켜보고자 한번 더 이직을 했고, 회사사정이 안 좋아지고 회사내에서 내 역할이 모호해지던 시점에 또 한번 이직을 하며 현재까지 오게 되었다. 어찌됐건 내 직무에 대한 열정과 내 직무를 더 잘 실현할 수 있는 곳, 더 잘 키워갈 수 있는 곳을 향해서 이직을 해왔는데 그 텀이 너무 짧았던 적도 있었고 외부적 변수가 작용한 적도 있었고 그랬다.


흘러왔다. 신입으로, 중고신입으로, 경력직으로 여러 패턴을 통해서 이직 성공을 맛보며 여기까지 흘러왔다. 모두 정규직이었고 대기업쪽들이었다. 앞서 기술했듯이 잘난것 하나 없었고 스펙도 별로였지만 남들보다 전략적으로 취업에 임했고, 요령것 준비를 했다. 내말이 무조건 다 정답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내가 직접 피부로 겪어본 이직의 경험들은 소중한 자산이 되었다고 자부한다.


쓴다. 그래서 쓰기로 결심했다. 나의 이직에 대한 경험담과 작은 노하우들을 말이다. 원래도 모교에서 취업특강을 종종 한 적도 있었고, 외부 취업콘텐츠를 운영하는 곳에서 섭외가 와서 취업 노하를 전수한 적도 있었고, 잠깐 유튜브에 취업콘텐츠를 올려본 적도 있었으며, 소셜멘토링 잇다라 나는 취업플랫폼에서는 멘토활동도 하면서 상위5%에 해당하는 우수멘토라고 할 수 있는 명예멘토에도 올랐다. 그리하여 이러한 나의 행적들을 글로써 정리하면서 하나씩 글로 남기고 써보기로 결심했다.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그리고 이제 그 결심의 첫 발자국을 떼보려 한다. 부디, 많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신입취업]과 [이직] 두가지 카테고리로 글을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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