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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퇴사유랑단 Oct 09. 2021

마지막 출근날, 잊지 말아야 할 것들

퇴사를 하는 마지막 출근날. 드디어 모든 인수인계도 끝나고 퇴사면담도 잘 이루어져서 떠나기만 하면 되는 날입니다. 엄청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함께 일했던 동료들과 정도 많이 들어서 싱숭생숭하기도 하고 그런 날이기도 할 것입니다.


"인사관련 담당자 연락처는 알아두자"


떠나는 날에는 일단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인사팀 담당자, 특히 급여 담당자의 연락처나 이메일주소는 알아두고 퇴사를 하시면 좋습니다. 퇴사를 하게 되면 퇴직금이 지급이 되는데 혹시나 퇴직금을 정해진 날짜안에 받지 못할 경우(법적으로는 14일 이내 지급 원칙이나, 동의서를 받고 그 후에 특정 시기에 지급을 미리 조정하는 경우도 있음), 연락을 해봐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알아서 잘 입금해주겠지 뭐, 설마 떼먹기야 하겠어? 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중요한 돈이니 본인이 신경써서 잘 체크를 해봐야 합니다.


또한 연말정산 시에도 전 직장에서 내가 추후에 요청해야할 자료들이 있을 지 모르니 담당자의 연락처나 이메일 주소는 알아두면 유용합니다. 그 외에도 나중에 경력증명서를 요청받아야할 일들이 생길지도 모르니 제증명 담당자도 덤으로 연락처를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인수인계 종지부"


인수인계를 다 마무리했다라는 것을 흔적으로도 남겨두고 가시기 바랍니다. 서명을 받아놓는 회사도 있는데, 가장 깔끔한 방법으로 내가 이러이러한 인수인계를 완료했다라는 서명을 나와, 상대방 모두 서명을 해놓는 방식입니다. 만약 회사에 이런 서명양식이 따로 없다면 개인적으로 해두고 부서장에게 제출을 해도 좋고, 그렇게까지 하는 문화가 아니어서 부담스럽다면 최소한 인수인계가 완료되었고 그동안 감사했다라는 인사말과 함께 메일을 남겨두셔도 좋습니다. (부서장 참조로) 혹시 모를 훗날의 나에게 업무 문제를 야기한 책임이 있다라고 전가할 수 있음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작은 선물로 마음을 전해보자"


함께한 부서원들에게 작은 선물을 준비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내가 회사생활을 정상적으로 잘 해왔던 사람이라면, 마지막날 나를 위해서 팀원들이나 부서장님이 작은 퇴사 선물을 준비해주시곤 합니다. 그 때 받기만 해서는 인지상정이 아니니 미리 나도 준비를 해가는 센스를 발휘하시면 뒷모습이 훈훈하고 아름다워진답니다. 받기만 하고 시기가 한참 지난 뒤에 답례를 하기도 그땐 퇴사를 한 다음이라 타이밍이 좀 그렇기도 하고요. 무난한 선물로는 부서 인원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람이 좀 많다면 만원내외, 사람이 적다면 2만원내외의 선물이 적당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 간식거리, 상품권류, 커피 기프트카드 등) 로또 용지를 자동으로 해서 하나씩 돌리는 것도 센스있는 마지막 선물로 회자되기도 한다더군요. 아무튼 무엇이 되었든간에 그래도 내가 몸담았던 회사고, 떠나는 입장이지만 그동안 감사했다는 것을 선물로 표현을 하는 것도 매너인 것 같습니다.


"직접 찾아가서, 인사하라"


마지막으로는 유관부서나 타부서 동료들에게도 정식으로 인사하기입니다.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우리 부서뿐 아니라 나에게 도움을 주는 협력부서, 유관부서가 반드시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분들께도 메신저나 이메일로 퇴사사실을 통보해버리거나 아니면 인사도 없이 나중에 다른 사람들 통해서 내 퇴사사실이 전달되게끔 하는 것도 직장 매너가 아닙니다. 좀 귀찮을 수 있더라도 퇴근시간 1시간 전쯤부터는 몇몇 부서를 직접 돌아다니면서 눈을 맞추면서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를 하시고 마지막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날 인연일지 모르기 때문에라도 그렇게 하시는 것이 나에게도 이득이랍니다.


"헤드헌터를 통해 이직했다면, 감사를 표하라"


헤드헌터를 통해서 이직에 성공을 하게된 경우에는 퇴사 이후에 반드시 전화를 하든 따로 찾아뵙든 감사인사를 전하는 것이 도리입니다. 헤드헌터들 중에서 합격을 시킨 이후에 연락이 뚝 끊어지고 나에게 관심이 끝나는 경우도 있겠지만, 프로다운 헤드헌터라면 잘 지내고 계신지, 적응은 잘 하고 있는지 못해도 문자라도 한 통씩은 넣어주시곤 합니다. 그것이 진심으로 나를 고객으로 대하고 마무리까지 확실하게 챙기려는 고마운 마음일 수 도 있고, 동시에 보증기간 동안 헤드헌터 본인에게도 피해가 오지 않도록 하기 위함일 수도 있으나(헤드헌터에게는 본인이 입사시킨 후보자가 통상 3개월내에 다시 이탈을 하게될 경우 회사와 계약된 수수료를 지급받지 못하거나 환불해주거나 해야합니다) 어떤 연유에서든 나에게 연락을 해주고 신경을 써줍니다.


가는게 있으면 오는게 있는 법이라고 나또한 합격을 했다고 해서 입 싹닫고 아무런 표현을 하지 않는 것은 내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인상을 주게됩니다. 예의가 없는 지원자, 인성이 바르지 못한 지원자로 괜히 오해를 살 수도 있고 이는 내가 몸담았던 전직장에 대한 평판으로도 확대해석되기도 할 수 있어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 회사 출신들은 다 저런가? 그 회사 사람들은 저런식으로 일하나? 라는 편견을 굳이 심어줄 필요는 없겠지요.


헤드헌터가 나에게 해준 것이 단순히 연결밖에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알게모르게 나를 합격시키기 위해서 물심양면 노력을 해주신 분입니다. 나 혼자 경력기술서 잘 쓰고, 나 혼자 면접 잘봐서 합격한 성과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거창한 것이 아니라도 좋으니 전화나 문자나 직접 만나 작은 답례를 하거나 어떤 방식으로든 감사했다고 표현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헤드헌터와의 인연이 이번으로 절대 끝이 아닐 수 있답니다.


마지막 이미지는 첫 이미지처럼 오래도록 회자됩니다. 퇴사를 하는 당일에도 끝까지 예의를 갖추고 감사함을 표하고, 업무 마무리도 잘 하고 오는 프로의 모습을 갖추시기 바라겠고, 이직 과정에서 헤드헌터가 함께했다면 감사함을 동시에 표하는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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