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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퇴사유랑단 Mar 13. 2022

내가 어떤 직무를 좋아하는지 모를 때

제가 이미 적었던 이전 글들에서뿐아니라 요즘 채용 트렌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뭐래도 '직무' 중심의 취업일 것입니다. 이것저것 골고루 평균적인 고스펙을 갖추려는 것 보다는 나만의 직무 경험이나 직무 관심도가 뚜렷하게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요즘 흐름입니다.


회사에서 일하는 직무에 대해서는 학부생 때 경영학을 전공했다면 어느정도 알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나 혹은 취업준비를 본격적으로 하는 4학년이 아닌 저학년의 대학생들에게는 좀 낯설 수도 있겠는데요, 기본적인 정보들을 찾아보려거든 대기업들의 채용사이트를 찾아보시면 좋습니다.


각 회사들마다 기본 홈페이지 말고 '채용 홈페이지'를 따로 갖추고들 있는데 거기에는 각 직무에 대한 정의와 기본 필요역량, 하는 일등에 대해서 잘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물론 깊이있게 알려거든 현직자를 직접 만나 인터뷰해보는 것이 최선이지만요)


예를 들어서 포털사이트에 '롯데 채용', 'CJ 채용', 'SK 채용' 이런식으로 기업명 뒤에 '채용' 을 같이 넣어서 검색을 하면 쉽게 찾을 수가 있고 접속을 해서 직무설명이나 커리어 등의 메뉴들을 클릭해보면 어렵지 않게 내용을 접해볼 수 있습니다.


롯데 채용사이트: 회사생활 -> 직무소개


CJ 채용사이트: 인재채용 -> 직무소개


아니면, NCS 직무표준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시는 것도 직무탐색에 도움이 됩니다. '직무표준/학습모듈' 검색이나 '교육훈련과정설계' 등을 참고해보아도 직무별로 요구되는 역량등에 대해서 충분히 검색을 해볼 수 있으니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럼 이 많고 많은 직무중에 '나는 어떤 직무를 좋아하는가' 를 찾고,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요즘 대학생들을 만나보면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어떤것을 잘 하는지 모르겠다 고 말하는 경우를 많이 접합니다.


저는 그럴 때, ①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그 활동들에 나를 노출시켜보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② 역으로 내가 '싫어하는' 활동이나 행동이나 패턴이나 역할은 무엇인지를 꼭 느껴보도록 해라! 라고 조언을 하곤 합니다.


좋아하는 것을 눈을 부릅뜨고 찾는 것보다 역으로 내가 싫어하는 것을 찾으라고 하면 좀 더 쉽게 접근이 가능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것은 잘은 모르겠지만 이건 진짜 싫어 라는 것은 확고한 사람들이 많기도 합니다. 그 싫어하는 것들을 소거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이나 흥미있는 것, 아니면 거부감이 없는 것을 남겨두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아주 대단한 대외활동이 아니어도 흔히 학과 수업에서 과제를 할 때 팀프로젝트하는 경우를 떠올려보셔도 좋습니다. 누군가는 조장을 맡아서 전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역할을 배분하고 주도하는 것이 속편하고 잘 맞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나는 진짜 리더를 하는건 너무 부담되고 전략을 세우는 큰 그림을 짜는 것은 싫어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는 우리팀의 결과물을 직접 앞에나가서 발표하고 말로 푸는 것을 좋아해 라는 사람이 있는 반면, 남들 앞에서 주목받으면서 말을 술술해야하는 상황은 딱 질색이고 무대공포증이 있어!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각종 자료들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남들은 잘 모르는 정보들을 취합하고 수집하고 이를 해석하는 것들에 흥미를 느껴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가만히 앉아서 시간들여서 이것저것 검색하고 찾는 것이 답답하다고 느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뭔가 숫자로 된 자료, 통계적인 수치를 내는 것에 능숙하고 잘 맞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런 감각은 둔하고 어려워 하는 사람도 있죠.


나는 무엇을 싫어하나요?, 그리고 내가 싫어하는 그 역할은 주로 어떤 직무에서 이루어지나요?


이 두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찾아보셔야 합니다. 제가 앞서 말한것 처럼 어떤 역할일 때가 나는 싫고 불편하고 자신이 없는지를 느껴보십시오. 나는 진짜 앞에 나서서 말하거나 전달하는게 싫다면 영업, 영업관리나 제안PT등이 많은 직무들은 본인은 잘 안 맞을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큰 계획을 세우거나 리딩하는 것이 싫다면 기획부서나 전략부서가 잘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데이터, 자료분석, 현황분석에 좀 느린편이거나 재주가 없다면 마케팅, 구매 직무와는 상극일 수 있으며, 숫자에 감각이 없다면 재무/회계 부서는 피하는게 좋겠죠.


이렇듯 내가 한가지 딱 흥미있는 혹은 무엇을 잘하는지를 모른다면 싫은 것을 역으로 거르고 그 직무는 피해보면서 나머지 직무들에 관심을 갖아보고 정보를 찾아보면서 나와 매칭을 시켜나간다면 조금 더 쉽게 어느 직무를 중심으로 취업준비를 해나가야할 지 방향이 잡혀가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직무, 너무 중요합니다. 그리고 나의 성향과 잘 맞는 직무를 택해서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 점 잊지 마시면서 올바른 취업준비를 해나가시는 취준생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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