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킥이야

by 평일

#잊어버리기전에쓰는이야기

운동신경 없고, 저질체력이지만 살기위해 요새 열심히 운동중인데 새벽월수금에 수영을 수에 재즈댄스를 화목엔 요가를 다니고 있다.

평생학습관과 구민체육센터에 도움을 받아 비교적 저렴하게 잘 다니고 있는데 재즈댄스는 어차피 다 아무몸짓대잔치고, 필라테스 요가도 꾸준히 한선생님한테 몇달 다니다보니 얼추 한시간 따라하는데 수영이 정말..

운동이 아니라 물 속에서 어떠한 행위를 하고 있다 ㅋㅋㅋ
발차기는 열심히 하는데 앞으로 안나가거나 호흡이 잘 안되거나.

그래서 길막 아니 물막이 되고, 하는데 뒷사람이 먼저 치고와서 멈춰서거나 등등

그래도 스스로를 우쭈쭈해주는건 새벽 5시 20분에 일어나 몸을 일으켜 운동을 가고 못하지만 물에 들어가서 하찮은 몸놀림이라도 하고, 하다보면 언젠가 될거라는 선생님의 따뜻한 응원도 듣고 한다는거.

취미 운동은 그래서 좋다. 못해도 뭐라고 하는 사람 없고. 선생님들도 언제나 응원을 해준다.

사실 해본 운동이라고는 중고딩 때 체육시간에 실기시험을 위해 하는 외에 없었는데

피구도 싫고 뜀틀도 싫고 발야구는 더 싫고.

수영할 때 발로 공차듯 하세요 하는데 공을 발로 차봤어야 그 느낌을 알지.

운동부족인 것은. 오로지 나만의 문제는 아니다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고. 지금부터 내가 하는 운동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 골라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하고 스스로 응원도 하게된다.

물 속에서 어푸어푸 리듬에 맞춰 동작따라하다 내가 웃겨서 웃기도 하고. 요가동작 선생님이 보여주는거랑 나랑 너무 달라서 혼자 웃기도 한다. (다리찢기같은거 진짜 안됨)

그래서 웃을일이 많아 좋기도 하고, 평소 볼 일 없는 나의 발등이나 발꿈치를 유심히 보기도 하고, 예전에는 안됬는데 이제는 되는 동작에 혼자 기뻐도 하고, 조금은 늘어난 근력에 뿌듯해하기도 한다. (물론 체지방과 몸무게도 늘었습니다만)

수영이 진도가 느려서 속상하다가도 그냥 한 번 초급반 더듣지뭐 하니깐 마음도 편하고,

내가 수영을 시작하게 마음 먹은 직장 동료(서퍼이자 수영고급)가 몸이 안좋아져서 수영을 하지말라는 병원에 이야기를 들었으며, 심지어 병원+재활치료비가 600만원, 보험해도 자비 200만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인생몰까 한 오늘이었다.
사실 나는 서퍼의 꿈을 이루기 위해 수영을 시작한거야
서핑을 한 뒤 코나비어를 마시면 다이루었다 하고 죽어도 괜차늠

P.s 못하면 어때. 운동 가는게 중요하지. 하찮은 킥이라도 차보는 게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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