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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일 Jul 08. 2022

회사다니면서 텀블벅 하기

사이드잡 하기 쉽지 않다.

유튜브를 켜면 온 세상이 온통 사이드잡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미래를 준비하라고 부추긴다.


회사 끝나고 00을 배워서 1달만에 얼마 벌기 하는 광고가 인스타에 난무하다.


아이패드만 있으면 웹툰 그려서 작가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퇴근 후 글쓰기 해서 책도 쓰고, 100만원으로 시작한 스마트스토어로 대박도 나고,

취미삼아 시작한 유튜브로 돈도 벌 수 있을 것만 같은 환상.


무엇도 보장해주지 않는 계약직 시대에

다른 길을 찾아보는 것은 중요하다.


회사는 나를 책임져주지 않고, 좋은 일자리 구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으니깐


무엇이든 금방 시작할 수 있는 시대지만

그만큼 불안하고 빨리 바뀌는 요즘.


회사다니면서 작년에 했던 노브라 티셔츠 펀딩 2차를 준비했다.


작년에 거의 반년은 풀타임으로 준비했던 펀딩이 끝나고, 반응은 좋았지만 악평도 많았고

무엇보다 돈이 남지 않았던 허탈감에 힘이 들었었다.


하지만 조금 더 개선해서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무엇이든 시도하다보면 어떤 길이 열리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편딩 2차를 준비했다.


셋이 하던 펀딩을 둘이 준비하고, 작년 백수였던 내가 이제 주5일 8시간 일을 하면서 시간을 내려니 여러가지로 힘이 들었다.


쉬는날에 같이 동대문에 가고, 월차내고 같이 회의하고, 퇴근하고 만나서 의논하고

정신이 없었다.


아쉽고 준비 기간도 짧았지만 더 늦기 전에 일단 한 번 내보고 나중에 또 개선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좋아하는 나만의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에서 오는 기쁨도 있고, 그러다 현타도 오고


일도 바쁜데 나는 뭐하고 있지

왜 이렇게 까지 하는거지 싶기도 하고.


투잡, 사이드 프로젝트 하는 사람들 다 존경스럽고

나는 왜 이렇게 밖에 못하나 원망스럽기도 하고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 시도 해보는 것이 낫다.

해보면서 수정하고, 개선하다 보면 길이 보이겠지 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한 해에 반이 지난 요즘.

앞날은 잘 모르겠고, 그냥 앞에 있는 일들 하면서 산다.


브라가 너무 불편해서 만들게 된 노브라 티셔츠 숨통티 

텀블벅 펀딩 2차 

https://tumblbug.com/pointlab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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