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기

정신없는 하루를 살다보면 아무 생각 안 하는 날도 많다.

모닝페이지로 하루를 시작하거나, 자기 전 책을 읽고 생각을 하고 잠에 든다거나 하는 것들이 다 귀찮게 느껴진다.

미래를 향한 계획이나 요즘 나에 대한 상태 돌아보기 다 귀찮다.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사는 오대수처럼 그냥 대충 산다.

월급에 맞춰서 카드값을 쓰고 방 크기에 맞는 꿈을 꾸고,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해준대로 생각하고 산다.

오늘은 유튜브 보지 말고 자야지 하면서도, 자기 전에 폰을 만지작 거리고, 새벽까지 자잘한 재미를 계속 추구한다.

끊어야지 하면서 매일 자기 전 한 두 캔씩 먹는 맥주와 줄이기 힘든 커피, 간식.

고요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하루를 보내다보니 뇌가 쉴 틈이 없다. 어떤 멋진 미래를 꿈꾸기보다는 그저 하루하루 보내기 바쁜 요즘.

상담하면서 자기 전 보는 유튜브 때문에 잠을 깊게 못 잔다고 했더니, 당장 끊기 어렵더라도 밤 늦게는 너무 자극적이고 재밌어서 계속 보게 되는 컨텐츠 보다는 좀 설렁설렁 볼 수 있고 조용한 컨텐츠를 보라고 했다.

폰 없이 잠들 날까지 조금씩 노력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