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고 비워도

by 평일

지메일 저장용량 경고가 떴다.

4,505개의 이메일, 1800개가 넘는 프로모션 메일도 일일이 클릭해서 정리하다보니 마음이 답답해졌다.

나는 무엇을 그렇게 끌어안고 살고 있나


뭐부터 지워할지 감도 안 잡히는 사진과 자료들

용량 처리를 위해 지우는 것도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요할 것 같아서 캡쳐해둔 내역들, 언제가 볼지도 몰라서 모아둔 자료들.

도움이 될까 해서 구독했던 이메일들이 모여서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메일 용량 뿐만이 아니다.

폰에도 늘 용량이 부족하다. 넘치는 사진들. 계속 우리는 카톡 알림음들


지우는 것도 버리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

안 그러면 잡동사니를 모아두다 넘쳐버린 수납박스처럼 결국 넘쳐버린다.


쓸데없는 것들을 버리고 지워야 필요한 게 보일텐데


하루에 하나씩이라도 버려야겠다.



라고 쓰는 순간 프로모션의 대화 1783개를 몽땅 선택해서 한 번에 지우는 기능을 발견했다.

나의 쓸데 없는 물건들 생각도 이렇게 한 번에 버릴 수 있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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