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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일 Nov 18. 2022

돌아보고 기록하기

순간순간 바쁘게 살다보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살 때가 많다.


끝나가는 22년의 끝을 붙잡고 뭐부터 해야 하지 머리 속이 복잡할 때

커리어를 회고해보고 정리할 수 있는 워크숍을 발견해서 신청했다.


내가 한 일들을 연대기로 정리해보고, 키워드를 고르는 작업을 진행했다.


지나온 날들 내가 해온 일들이 때로는 너무 비루해보일 때도 있고 이력서 위에 올려두기에 하찮아 보일 때가 많았는데, 쭉 정리해서 기록해보니 그래도 지나간 자리에 뭐라도 남았구나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잘할 수 있는 것들의 키워드를  뽑아보면서 나에 대해서도 더 생각해보게 됐다. 


그리고 각자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고민과 자신이 해온 일들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나눴다.


안정적이고 좋은 직장이지만 회사의 부품처럼 주도적으로 할 수가 없어서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 

재밌는 일을 하고 있지만, 너무 여러가지 일을 해서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고민하는 사람, 

하고 있는 일은 좋지만 보수적인 회사 분위기가 불편한 사람.


각자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듣다보면 부러운 부분도 있고, 공감가는 부분도 있었다.


일 잘 가르쳐 주는 사수, 자유롭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직장... 다들 무언가 존재하지 않는 로망을 꿈꾸고 있는 것도 같았다.


안정적이고 돈 많이 주면서 워라벨도 있는데 사람들도 좋고,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에 직장이 없듯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장점에 대해서는 과소평가 하면서 갖지 못한 무언가- 돈, 안정적인 직장, 커리어, 사내 문화 등을 바라고 있었다.


그래서 다른 이들의 고민을 쭉 듣다가 내가 하는 고민들도 비슷한 부분이 있겠구나 싶었다.


다 가질 수는 없지.

내가 가진 작은 재능이라도 잘 칭찬해주고 기록해주고 어필해야겠다.


12월이 오면, 한 해를 돌아보는 회고의 시간도 꼭 가져야겠다.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지고, 없어지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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