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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일 Dec 16. 2022

한 해 잘 마무리하기

다니던 직장에 계약이 종료됐다.

사이드 프로젝트로 하던 일도 같이 정리 중이다.


사업자 정리를 위해 세무서 방문 일정을 잡고, 작년 프로젝트 때 사업자를 썻던 팀원과도 사업자, 텀블벅 계정 변경 등의 일처리를 했다.


세금은 늘 복잡하고, 어렵다.


그래도 회사 밖을 떠나는 순간부터 스스로 해야할 세금 업무들이 많기에 모른척 할 수는 없다.


촬영 디자인이나 자문료 등 필요한 인건비를 예전에는 그냥 부탁하거나 현금으로 줬다면 이제는 비용처리를 하기 위해 홈텍스와  씨름했다. 원천세는 뭔지 인건비지급명세서는 뭔지, 세금은 얼마나 떼는 건지 한참을 찾다가 신고를 했다.


통장에 모아놓은 돈을 보고, 홈텍스 매출 매입을 대충 어림잡아 계산을 해봤다.


세금 내고 나면 1인당 얼마 남지 않을 것 같았다.


쇠해버린 기력과, 지쳐버린 마음을 가지고 두 번째 텀블벅과 스토어 판매 경험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다들 회사도 다니면서 사이드잡도 잘 하고 하는 것 같은데 나는 왜 그렇게 못할까 자책도 많이했다.


동업이라는 것이 돈과 명의와 세금이 묶인 끝나지 않는 조별과제 같았고 재고는 짐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스트레스는 접어두고, 큰 박스 가득 있던 재고가 2박스 남짓으로 남아서 남은 것을 정리하고, 

내년의 나의 일을 위해서 한 해를 잘 마무리해보려고 한다.


22년 회고 모임을 하기로 했는데, 뭘 할까 고민하다가 한 해 고생한 나에게 칭찬하는 편지를 써보기로 했다.


못한 것들만 자책하면서 우울해하지 말고, 작은 시도와 성취들도 되뇌이며 기록하고 칭찬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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