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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일 Feb 17. 2023

운동은 가는 게 제일 어렵다.

백수 기간을 맞아 2월에는 해보고 싶은 운동을 과하게 신청했다.


월수금은 청소년센터에서 하는 여자 풋살 수업, 화 목은 다른 체육센터에서 하는 농구수업(중학교부터 성인까지 가르치는), 수요일 밤 9시에는 여자 농구, 주 3회는 3개월째 끊어 놓은 집근처 요가를 가고 있다.


하지만 의욕이 너무 앞섰는지 이번주에는 출석률이 저조했다. 운동하러 전철을 타고 이동하는 게 생각보다 귀찮기도 하고(핑계이지만 합리적이다)


하던 작업에 집중하려고, 몸이 안 좋아서, 생리 때문에.. 라는 갖가지 핑계가 모여 

월요일 풋살만 한 번 가고 수, 금 풋살 수업, 화 목 농구 수업, 수요일 여자농구 5개의 운동을 빠졌다.


그나마 집에서 가장 가까운 요가(필라테스)는 참석했다. (이번 달이 마지막이라 기를 쓰고 간 것도 있지만)


갖가지 핑계를 두고 빠지고 나니 자괴감도 들었다. 꾸준히 가기로 했으면서 빠진 자신을 원망하기도 하고, 

그래도 몇 번이라도 간 게 어디냐며 스스로 위로하기도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레깅스로 갈아입고 요가를 가는 순간, 밖에 외출할 때도 풋살화나 농구화를 챙기고 운동복을 입고 나가야 하는 점들이 참 귀찮고 힘들다.


언제나 운동을 다녀오면 가길 잘 했다며, 상쾌한 기분으로 돌아오지만 운동에 모든 부분 중에서 운동에 가는 것이 힘든 듯.


이번 주는 지나갔으니 어쩔 수 없었다 치고, 다음 주부터는 빠지지 않는 마음으로  열심히 다녀야겠다.


하루하루 하면서 이게 늘까? 싶지만 지나고 보면 조금이라도 나아지긴 하니깐

자책보다는 칭찬을 해줘야지.


나이 들어서도 외롭지 않게 동네 조기 축구도 하고, 농구도 하는 할머니가 되려면 지금부터 기초를 쌓아두자는 마음으로 남은 2월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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