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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일 Feb 10. 2023

왜 취미로 하는 것도 비교를 하게 될까

운동신경이 있는 사람만 운동하는 건 아니지만 

요즘 농구에 빠져있다. 

30대 후반에 처음으로 해본 농구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드리블도, 패스도 슛 쏘는 것도 내 마음 같지 않다.


12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처음 나가서 그 뒤로 매주 가고 있으니, 한달 반 정도 되었다.

친구들도 데려와서 같이 했다.


나보다 늦게 온 친구들이 잘 하는 걸 보면서 괜히 주눅이 들기도 했다.

키가 크다거나, 운동 신경이 좋다거나, 다른 운동을 많이 했다거나 평소에 농구를 좋아해서 농구 만화를 섭렵하고 있다거나 다양한 이유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나도 시작한지 얼마 안 됐으면서 괜히 속상하기도 했다.


나는 운동신경이 안 좋아서 수영도, 자전거도 남들보다 늦게 배우거나, 아직도 못 배웠다.

같이 수업시작한 사람들이 레일에서 치고 지나갈 때 혼자 레일 가운데서 낑낑대기도 하고, 진도를 맞추려고 따로 원데이클래스도 들어봤지만 쉽지 않았다.


운동신경이 없으면 꾸준히 하면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느는데 중간에 포기하면 미완성의 상태인 체로 남아있다. (나의 버킷리스트에는 언제나 운전, 수영, 자전거 배우기가 있다)


취미는 즐겁게 해야하는 건데도 비교를 하게 된다.


요가를 할 때도 선생님이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말고, 자기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하라면서 어제의 나와 비교하라고 했지만 (점점 나아지는 모습), 쉽지 않다.


요가할 때도 농구할 때도 자꾸 비교하게 된다.


운동 신경이 꼭 좋아야만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취미이니깐 늦게 배우면 그만큼 천천히 배우면 되는데, 가끔은 속상하기도 하다.


주변에 클라이밍을 하다가 더 잘 하고 싶어서 PT를 끊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해하지 못했다.

왜 취미인데도 그렇게까지나 열심히인거지 하면서


요즘은 그 마음 알 것 같기도 하고...


풋살이나 구기종목을 하다가 다친 사람들도 많이 봤다. 조금씩 욕심 내다가 뼈가 부러지기도 하고, 인대가 늘어나기도 한다.


요가도 후굴자세 등을 무리해서 하다가 허리를 다친 사람도 봤다. 


무리하지 말고,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늘겠지


중요한 것은 꺽이지(운동을 빠지지) 않는 마음이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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