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 춥다고 패딩 꽁꽁 입고 다녔던 것 같은데 벌써 봄이 왔다.
시간이 될 때마다 일부러 길을 돌아서 벚꽃길을 걸었다. 1년 중 꽃피는 시간이 겨우 일주일 될까 말까 한 벚꽃
줄 지어 사진 찍는 사람들과 산책 나온 동네 개들을 보면서 나도 천천히 걷는다
아직도 잘 때는 겨울 이불을 덮고, 수면 바지를 입지만 패딩을 언제 집어넣을지 고민이다.
겨울 옷, 겨울 이불 정리해야 하는데 하면서 미루고 있다. 아침은 쌀쌀하고 낮은 쨍쨍하고 밤에는 바람불어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
벌써 4월이네 하는 조바심 내다가 1-3월은 빌드업이고 4월부터가 진짜지! 하는 자기합리화를 한다.
날이 좋아 자꾸 자꾸 걷고 싶어지는 계절. 어디로든 가고 싶고 어디든지 가고 있다.
걷고 걷고 걷다보면 진짜 봄에 와닿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