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SUN 정승윤
대학부에서 뛰는 사람들은 언젠가 졸업을 하게 된다. 때문에 모든 동아리들은 중요한 전력을 떠나보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한다. 하지만 농구를 하려는 사람이 있는 한 팀은 계속되기 마련이다. 썬 역시 우승의 순간을 함께했던 몇몇 부원들이 2023년 여름을 전후로 농구부를 떠나며 불가피한 변화를 맞이했지만 여전히 활발히 농구부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대회를 나가면 거의 항상 벤치를 가득 채운 모습을 볼 수 있다. 2022년 쿠스프 파이널에서 썬이 우승을 차지한 당시 주장이었던 정승윤 선수를 만나 그동안의 썬, 그리고 앞으로의 썬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20학번 정승윤입니다. 나이는 스물넷이고 지금은 외교학이랑, 스포츠매니지먼트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매니지먼트는 어떤 전공인가요?)
저희 학교에 학생설계전공*이라는 전공이 있어요. 제가 스포츠 행정을 공부하고 싶어서 체육교육과랑 글로벌 스포츠 매니지먼트라는 대학원 과정 수업을 끌어와서 커리큘럼을 짰습니다.
*학생이 직접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모아서 전공을 짤 수 있는 제도
제 등번호는 22번입니다. 제가 2라는 숫자를 예뻐서 좋아하기도 하고 숫자가 두 개 겹쳐 있는 게 보기 좋다고 생각했어요.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점심시간에 친구랑 놀거나 체육시간에 잠깐 배웠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입학하자마자 썬에 들어와서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한 5년 차라고 보면 될 것 같고요, 포지션은 센터입니다. 174cm인데 키가 커서 자연스럽게 맡게 됐어요.
(다른 포지션은 안 해보셨나요?) 네, 저보다 큰 선수가 한 명 있었는데, 저보다 볼 핸들링이 훨씬 좋아서 그 언니가 포워드를 맡고 저는 센터를 맡았습니다. 다른 포지션을 하고 싶다는 욕심은 딱히 없었어요.
제가 듣기로 2016년도부터 Ladies' Basketball의 준말인 LABA라는 농구부가 만들어졌다고 해요. 한 번은 'SNU'(서울대학교)로 대회를 나갔다가 캐스터 분이 SUN이라고 잘못 읽으셨대요. 그런데 생각보다 SNU SUN을 나열했을 때 귀여운 것 같아서 제가 입학하기 전에 '썬'으로 바꾸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본래 일주일에 세 번, 세 시간씩 진행해서 일주일에 총 아홉 시간 진행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토요일에 바쁜 친구들이 많아져서 토요일에는 2시간만 진행합니다.
연습은 주장단과 OB들이 훈련을 짜 와요. 저희가 항상 훈련 일지를 쓰거든요. 그걸 보고 안 했던 거나 보완이 필요한 부분들을 반영해서 계획표를 짜요. 보통 연습하기 전날까지 훈련 계획표를 올려서 공유하고 연습을 진행하는 편입니다.
2013년에 체육교육과 출신 선배가 지도 교수님께 승인을 받아서 LABA 농구부를 만들었다고 해요. 그 활동이 공식화된 건 16년도입니다.
(정식 농구부로 만드는 과정이 힘들지 않았나요?)
서울대가 엘리트 스포츠로 유명한 학교는 아니잖아요. 저희는 U리그 1부에 출전하는 종목이 축구랑 야구밖에 없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희가 다른 학교의 엘리트 운영에 비해 지원이 많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저희가 운동부라고 했을 때 다른 동아리들보다는 훨씬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건 맞지만 다른 운동부랑 비교했을 때는 현저히 떨어지죠.
그러다 보니 교수님들 입장에서는 일반 학생들이 운동을 하고 싶으니 만들어 달라고 하면 최대한 서포트를 잘해주시는 편이에요.
먼저 체육관 대관을 할 때 우선권이 주어져요. 저희가 사용하고자 하는 시간을 정해서 말씀드리면 먼저 예약을 잡아주고 그 이후에 남는 시간을 동아리들이 쓸 수 있어요.
저희는 일주일에 9시간으로 정해두긴 했지만 더 많이 써도 상관없거든요. 이건 저희가 운동부로서 받는 혜택인 것 같아요.
또, 1년에 한 번 지원금을 받아요. 예전에는 실적에 따라 금액이 바뀌었는데 요즘은 잘 모르겠어요. 운동부가 많아질수록 지원금을 나눠 써야 하거든요. 보통 유니폼을 만들거나 대회 참가비에 쓰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워낙 사람이 없었어서 같이 농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받자는 의미에서 안 가리고 받았어요. 그러다 보니 팀이 좀 더 다채로워지고 할 수 있는 게 많아지더라고요. 대학원생이랑 하다 보면 새로운 사람들이랑 다른 스타일의 게임을 해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가리지 않고 받되 대회 참가에는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은 해드립니다.
저희는 엔트리를 작성할 때 무조건 출석 순으로 잘라요. 성실함을 제일 중요시하기도 하고, 열심히 나온 친구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기회를 주고 싶어서 그러는 것 같아요. 교체는 보통 OB들이 진행하고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면 주장단이 해주는 편입니다.
20학번이면 여자는 군대도 안 가다 보니 이제 고학번이에요. 그래서 경험이 많은 언니로서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코트에서는 토킹 많이 해주고 리바운드 따주는 정도이고 밖에서는 후배들을 많이 챙겨주려고 해요.
(언제 졸업 예정이세요?) 제가 휴학을 많이 해서, 1년 반 정도 남았습니다.
즐겁게 열심히 하자.
당시 쿠스프가 코로나 때문에 밀리고 밀리다가 겨우 열렸던 걸로 기억해요. 그때 되게 새로웠어요. 동아리 농구 대회인데 인프라도 좋고 지원이 많이 들어간 것 같아서 놀랐거든요. 시합을 뛸 때는 되게 정신없었는데 그것 외에는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바로 출전 시간을 받으셨나요?) 네, 저는 그랬던 것 같아요. 저희 팀에 큰 사람이 별로 없었거든요.
2021년도에 잘하는 신입생들이 많이 들어왔어요. 농구를 알고 경험했던 친구들이 많아져서 에너지도 올라갔고, 언니들도 많이 자극을 받아서 열심히 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어요. 2021년에는 사실 미쓰비(연세대학교 Miss-B)가 코로나로 인해 출전하지 못하게 되어서 얼떨결에 우승을 했고요. 2022년에는 작년에 우승을 했으니 올해도 잘해보자는 마음이 동기부여가 되었던 것 같아요. 멤버가 좋으니 잘해보고 싶어서 저도 WKBL에 코치님 파견을 부탁드렸어요. 지금은 안 계시지만 그때 이종애 코치님이 오시고 나서 농구적인 부분은 코치님께 전적으로 맡기고 저는 분위기에 신경을 썼습니다. 타이밍이 좋았고,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별로 그렇게 막 힘든 일도 없었고, 다들 잘해주니까 우승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쿠스프 파이널 전까지는 미쓰비랑 만날 때마다 졌거든요. 그게 되게 좋은 발판이 됐던 것 같아요. 질 때마다 영상 분석하고 똑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할지 이야기하고… 지겨울 정도로 미쓰비 얘기만 했어요. 파이널 결승 당시 저는 4쿼터까지 점수를 모르고 있었어요. 힘든데도 저희 팀의 공격이 워낙 잘 풀리고 있었어서 이대로만 간다면 이길 수 있겠다 싶었는데 시계를 보니 40초가 남았더라고요. 그때 이겼구나, 싶었습니다. 되게 기분 좋았어요.
수비 움직임, 하이 올라오는 타이밍, 하이로우 플레이하는 걸 되게 많이 비웠어요. 그 외에도 전반적인 타이밍이나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지는 법, 코트를 넓게 쓰는 법, 수비 스텝 잡는 타이밍 등… 신기한 건 배우다 보니 이종애 코치님이 계실 때 제가 블락을 되게 많이 했더라고요.
파이널은 횡성에서 진행하다 보니 숙소를 잡고 같이 지내야 하잖아요. 그런데 쿠스프 측에서 들어오는 약간의 지원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주장으로서 일정을 조절하고 팀원들에게 돈을 걷는 게 힘들더라고요. 거기다 하필 시험 기간이어서 왔다 갔다 하면서 시험 공부하기도 했어요. 과제나 수업이 늦게 끝나서 늦참을 해야만 하는 애들도 있었죠. 많이 뛰지도 못하는데 그렇게 부분적으로라도 참여하려고 먼 거리를 이동한 친구들이 많았어요.
그렇게 힘들게 모인 만큼 우승한 순간은 함께했으면 했는데 플로어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 수에 제한이 있더라고요. 물론 관중석에서 응원을 해줬지만 플로어에서 함께하지 못했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 되게 행복했나 봐요. 2021년 때 저희가 되게 운 좋게 우승했단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서 그걸 깨고 싶었어요. 인터뷰를 할 때 제가 저렇게 세세히 말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좀 좋게 써주신 것 같아요. 지금 봤을 때는 저 정도로 좋아할 일이었나 싶긴 하긴 해요.
(승윤님이 많이 덤덤한 편이신가 봐요.) 네 ㅎㅎ 시간이 지나니까 덤덤해진 것 같아요. 당시엔 되게 좋긴 했어요. 썬이 자랑스러웠고요. 방학도 다 포기하면서 농구를 했기 때문에 그만큼 값진 결과가 아니었나 생각해서 난리를 쳤던 것 같네요.
쿠스프 이외에는 국민대배가 기억에 남습니다. 여름방학에 진행되어서 그런지 몇 번 참가해 본 대회들 중에 시기적으로 가장 에너지가 좋았던 것 같아요. 다들 농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2023년도에는 저희가 우승을 했었는데 저희 경기력이 한창 올라와 있던 당시라서 제가 했던 대회 중 가장 행복하게 끝냈던 것 같아요. 언니들 중 두 명이 그때가 마지막 대회였기도 했고, 아무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실력이 엄청 좋은 선배들의 빈자리는 쉽게 채워지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동아리 운영이 잘 되려면 후배들이 잘 따라와 주어야 하기 때문에 저희는 최대한 후배들을 챙겨주려고 해요. 애들 의견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그런 부분 때문에 후배들도 자신이 선배가 됐을 때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실력과 상관없이 팀 운영만 제대로 된다면 한 명이라도 즐겁게 농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그리고 대회도 자기들끼리 해봐야 뭐가 중요한 지 느끼기 때문에 그런 걸 경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빈자리를 어떻게 채웠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하는 거죠.
(우문현답이네요. 신입생들이 많이 들어오는 편인가요?)
많이 들어오는데 유지는 잘 안 돼요. 1, 2학년 친구들은 다양한 걸 경험 삼아 해보기 때문에 한 번 들어왔다 나가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빨리 재미를 붙이게 해서 오래 남아 있게 하는 게 선배들의 역할이 아닌가 싶어요.
저희는 항상 목표는 우승이라고 얘기해요. 목표는 항상 크게, 그리고 그걸 이루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래도 불가능한 건 아니니까, 오래 걸릴 수는 있겠지만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있습니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항상 1순위, 그다음에는 모두가 즐겁게 농구를 하는 것, 그리고 모든 팀원들이 동일하게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있습니다. 많아요. 언니들이 다 졸업하니까 라떼가 나오더라고요.
언니들은 운동부가 힘들 때 활동했다 보니 체육관을 대관하는 것도 힘들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얻은 체육관 시간인데! 이렇게 허비하면 안 되는데!’ 그런 생각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저는 대회의 소중함을 많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코로나 때 활동했다 보니 대회 하나하나가 많이 소중했거든요. 공고가 뜨면 무조건 참가 신청을 했는데 요즘은 나가고 싶은 사람이 몇 명 있는지를 먼저 조사하더라고요.. 물론 그게 지금 상황에선 맞는 거겠지만 저로서는 대회가 있으면 무조건 나가야지 싶은 것 같아요.
체육관 대관이든 대회든 당연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저도 이렇게 오래 다닐 줄 몰랐습니다… 썬에서 되게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좋은 언니나 후배들도 많이 만났고, 무엇보다 같이 우승했을 때의 기쁨은 오래가는 것 같더라고요. 지금 있는 친구들도 그걸 경험해 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이 팀이 다시 우승을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꼭 제가 졸업하기 전에 해야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좋은 성적을 내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 정도인 것 같아요.
쿠스프 우승한 후 같이 트로피 들어 올리고 다 같이 그 기쁨을 함께했을 때 제일 행복했던 것 같아요.
(농구 외적인 일화는 없나요?) 사소한 건 많은데 크게 임팩트가 남는 건 없었어요. 저희 애들이 술을 잘 안 먹거든요. 그래서 우승을 이길 게 없습니다.
제가 그렇게 다양한 플레이를 하지는 않아서 선호하는 건 없고 자신 있는 건 리바운드입니다.
(아무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밀릴 순 있는데 밀리지 않으려고 하죠.
저는 사실 한 번 붙어봤던 상대면 거의 다 인상 깊긴 해요. 굳이 한 사람을 뽑아보자면 성균관대 스쿱 수민 언니요. 제가 처음 썬 들어와서 첫 교류전에 참가했을 때 상대팀 주장으로 온 사람이 수민 언니였어요. 키가 되게 큰데 엄청 빠르고 슛도 좋아서 그 당시에 되게 멋있어 보였던 것 같아요.
20%입니다. 뭔가 더 크면 안 될 것 같아요. (상당히 높은 숫자를 부르시는 분들도 많았는데요…!) 음, 그래도 저는 20퍼요. 한창 주장 일을 하면서 몰입했을 때는 50퍼 정도였던 것 같은데 주장을 내려놓고 봤을 때는 20퍼가 적당한 것 같아요.
동아리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언니들이 있었을 당시에는 빡농이었는데 요즘은 즐농인 것 같아요. 요즘 빡농을 하는 팀들이 많아진 것 같긴 하더라고요.
(빡농과 즐농의 기준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성적과 분위기에 좌지우지되지 않을까요. 빡농은 가능성이 보였을 때 최선을 다해 몰두하는 데에 포커스가 맞춰진 것 같고, 즐농은 그럴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저희는 아직 빡농을 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즐농을 추구하면서 어느 정도 실력이 올라왔을 때 빡농을 추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없어요. 그나마 있다면 대회 당일에 커피를 마시는 것 같아요.
(농구를 안 하실 때도 드시나요?) 네…
(그럼 루틴이 아니지 않나요…?) 농구하기 전에 먹는 커피는 좀 다르지 않나 싶어서요…ㅎㅎ
저번 여름 방학 때 십자인대가 나갔어요. 작년(2024) 쿠스프 예선전에 나갔다가 다쳐서 지금은 농구를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안 그래도 인턴을 하고 있어서 하기 어려운데, 잠깐 그 대회를 나갔다가 아예 못하고 있습니다. 박스를 하다가 잘못 디뎌서 튕긴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지금은 타이밍이 맞아서 덤덤하게 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대학을 다닐 때 최대한 농구를 많이 하고, 졸업 이후에는 농구계를 좀 떠나려고 합니다. 그냥 취미로 하는 건 좋은데 동호회에 들어가게 되면 또 다른 팀에 적응을 하고 몰입을 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경험은 대학부 때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 이후에는 취미로 여러 가지 해보고 싶어요. 대신 그 에너지를 지금의 대학부에 집중해서, 썬을 좀 잘 다져 놓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큰 것 같아요.
(취미의 기준은 뭘까요?) 지금은 취미라고 하기에는 너무 멀리 온 게 아닌가 싶어요. 저는 작년까지 농구부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빠짐없이 다 나갔거든요. 화목토가 농구에 완전히 얽매여 있었는데, 이제는 그걸 내려놓고 다른 것도 병행하면서 해보고 싶어요.
(하고 싶은 게 있나요?) 네, 여행을 많이 다녀보고 싶어요. 그리고 농구 외의 운동을 해보고 싶습니다. 요즘에는 피클볼이 재밌더라고요.
썬은 지나간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이 집중하는 것은 오직 지금 이 순간의 농구다. 어떤 팀이든 간절히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단단한 의지와 꾸준한 진전이 중요하다. 썬은 그 과정을 충실히 밟아 나가고 있다. 졸업 후에는 다른 것에 몰입하고 싶다는 정승윤 선수의 말은, 지금 이 순간만큼은 누구보다도 농구에 몰입할 것이라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앞으로도 그와 썬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기대가 된다.
보내주신 사전 인터뷰지를 봤는데 생각보다 공식적이어서 놀랬고 저희 동아리에 대해 많이 알고 계셔서 신기했어요.
의견 수용하기 자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을 경험해 봐서 그런지 여러 명의 목소리를 듣고 그걸 반영해서 하는 걸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멘탈 관리나 목소리 크게 내는 게 자신 있다는 분도 계셨어요.) 방금 나온 건 다 자신이 없네요.
떡블락이요. 자신감과 만족감이 오는 순간인 것 같아요.
썬 이래은이요. 굉장히 잘하는 친구거든요. 저는 아직 그 친구를 일대일로 확실히 제치는 사람을 못 봐서 제가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럼 세레머니 해주시나요?) 래은이 상대로 앵클을 한다면 해야죠.
샤워하고 자기요. 간맥 진짜 많이 하긴 하는데 점점 귀찮아지더라고요,
우영 선수요. 영이 언니가 있을 때 둘이 하이로우 플레이가 제일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이전에 둘이 연속으로 하이로우 플레이로 득점했던 적이 있거든요. 먼저 제가 하이에서 볼을 잡고 바로 안쪽으로 패스를 해서 영이 언니가 득점을 하고, 바로 다음에 스틸을 했어요. 그래서 한 번 더 똑같은 상황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제가 로우에서 받아서 득점을 했어요. 그게 기억에 남아요.
누구여도 상관없다면 썬 김예은 언니요. 개인적으로 많이 배운 언니거든요. 그래서 나중에 실력으로 이겨본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일단 키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잘 될까 싶긴 해요.
(승윤님이 너무 유리하다는 말씀이신가요?!) 제가 유리한 부분이 있고 그 언니가 유리한 부분이 확실하게 있어서 라이벌 구도가 좀 독특하지 않을까요.
이래은 선수의 스피드
차하은 선수랑, 김서진 선수요.
하은이는 농구에 재능이 있어서 좀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고요ㅎㅎ 서진이는 진짜 열심히 하는 친구라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며 농구부를 오래 했으면 좋겠습니다.
X. 제가 실제로 지금 휴학을 해서 동아리를 안 다니고 있는데 잘 돌아가더라고요. (안 해보니 어떤가요?) 되게 하고 싶긴 한데, 그냥 애들끼리 하는 거 보는 것도 재밌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