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MKT Insight Week Review>
MKT Insight Week(마케팅 키노타입 인사이트 위크)는 빠르게 변화하는 마케팅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의 기준을 구축해온 실무자들의 일하는 방식을 소개하는 인사이트 프로그램입니다. BAT는 그동안 크리에이티브와 퍼포먼스 마케팅을 통해 변하지 않는 브랜드 가치를 제안해왔는데요. 매월 마지막 주, <MKT Insight Week>에서는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제 마케팅 현장에서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전략과 인사이트를 집중 조명합니다.
이번 세션 리뷰에서는 세미나 현장에서 나눈 이야기들을 정리한 핵심 인사이드를 전해드려요.
퍼포먼스 마케터로 시작해 마케팅 리드, VP, CMO까지 오른 효진 님은 숨고에서 데이터 기반 실험 체계와 마케팅 의사결정 시스템을 직접 설계하셨는데요. 효진 님은 지금 만들어낸 성과에 대해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지, 잘 됐던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면 성공은 반복되지 않는다고 하셨어요.마케터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한 불편한 진실일 것 같아요.
이번 세션은 그 불편함의 구조를 해부하고 감을 가설로, 실험을 패턴으로, 패턴을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다룹니다.
목적 없는 실행이 쌓이는 3가지 패턴 — 바쁘게 움직이지만 아무것도 쌓이지 않는 상태
경쟁사가 하니까 따라 하는 Copycat, 유행이 뜨니까 뛰어드는 Trend Chasing, 성과가 흔들리면 급히 방향을 바꾸는 Panic Control. 효진 님은 이 세 가지를 마케터가 빠지기 가장 쉬운 의사결정의 함정으로 꼽았습니다.
세 가지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목적 없는 실행이라는 것이죠. 빠른 결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 복잡한 변수를 제대로 검토할 여유가 없다는 현실이 이 패턴을 반복시킵니다. 문제는 이 방식이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많은 팀이 바쁘게 실행하면서도 왜 성과가 나지 않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실험 설계 없이 실행을 반복하면 학습이 없는 사이클이 계속됩니다. 성과가 나도 이유를 모르고 실패해도 원인을 모릅니다. 이것이 마케터의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 구조적 이유입니다.
직관적 실행 → 단편적 지표 확인 → 가벼운 회고 — 이 사이클이 성공의 맥락을 휘발시킵니다
블랙프라이데이에 ROAS 800%를 달성한 팀이 다음 달 동일한 예산으로 전혀 다른 결과를 냈습니다. 원인은 간단했습니다. 왜 잘됐는지를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직관적으로 실행하고, 단편적인 지표만 확인하고 “이번엔 잘됐네”라는 가벼운 회고로 마무리하는 사이클. 이 패턴은 성공의 맥락을 휘발시킵니다.
잘됐던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면 성공은 반복되지 않습니다. 성과는 재현 가능한 자산이어야 합니다.
효진 님은 이 상태를 Black Box라고 불렀습니다. 직관적 실행에서 출발해 단편적 지표 확인으로 끝나고 다음 달이면 맥락은 사라지고 다시 0에서 시작하는 구조. 담당자의 감과 컨디션에 따라 성과 편차가 심한 팀, 에이스가 퇴사하면 성과도 함께 사라지는 팀이 전형적인 Black Box 조직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설계의 출발점입니다.
‘더 많이 볼 것 같다’는 가설이 아닙니다 — 검증 가능한 언어로 다시 써야 합니다
‘뉴스레터를 월요일에 보내면 사람들이 더 많이 볼 것이다.’ 이건 가설처럼 보이지만 실은 감입니다. 대상도 모호하고 측정 기준도 없습니다.
데이터를 보는 루틴이 없는 분석은 이벤트에 불과합니다. 루틴이 쌓일 때 비로소 패턴이 보이기 시작해요.
좋은 가설은 검증 가능한 조건과 예상 결과를 구체적으로 담아야 합니다. 효진 님이 보여준 사례는 명쾌했습니다. 최근 3개월 이메일 캠페인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화요일 오전 10시 오픈율이 35%로 주간 최고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화요일 10시 발송 시 월요일 대비 오픈율 15% 향상”이라는 가설을 세웁니다. 막연한 감이 검증 가능한 언어로 변환해보는 것이죠.
실험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성공이 아니라 사전에 정한 ‘기준’입니다
대부분의 실패는 실험을 시작하면서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기준을 미리 정하지 않았을 때 발생합니다. 애매한 결과 앞에서 “조금만 더 지켜보자”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죠.
효진 님이 강조한 좋은 실험 설계의 조건은 세 가지였습니다. 하나의 독립변수, 측정 가능한 핵심 지표 하나 그리고 중단 기준 하나. 사전에 “ROAS가 목표치 이하로 3일 연속 이어지면 실험을 중단한다”고 정해두면 결과가 나왔을 때 감이 아닌 기준으로 의사결정이 가능합니다.
실험은 1회성 이벤트가 아닙니다. 리뷰와 개선의 반복이 시스템을 만들어요.
실험의 목적은 단 한 번의 성공이 아닙니다. 실패하더라도 배움을 남기고 다음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것. 그것이 실험의 진짜 가치입니다.
한 번의 실험 결과가 아니라, 반복 데이터에서 발견한 패턴이 진짜 자산입니다
실험을 반복하면 데이터가 쌓이고 데이터에서 패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효진 님이 강조한 다음 단계는 이 패턴을 룰(Rule)로 전환하는 것이었습니다.
시간대별 ROAS 패턴이 확인되면, 이를 매일 수동으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If-Then 로직으로 코딩합니다. “매일 오전 10시, 목표 ROAS를 달성했다면 입찰가를 10% 인상한다”는 규칙이 생기는 거죠. 데이터에서 패턴을 발견하는 것이 분석이고 패턴을 룰로 전환하는 것이 설계입니다.
한 번의 성공은 운일 수 있지만, 반복된 성공은 실력입니다. 그 실력은 룰에서 나옵니다.
이 두 단계가 이어질 때, 마케터의 감은 비로소 조직의 자산이 됩니다. 담당자가 바뀌어도 패턴은 데이터로 남고 룰은 시스템 안에 살아있죠.
브랜드의 지속가능한 성공 자산을 설계하는 것 — 그게 시스템 의사결정의 목적입니다
가설 수립 → 실험 실행 → 데이터 수집 → 패턴 분석 → 룰 업데이트 → 모니터링 → 리그레션 경보 → 재가설 수립. 효진 님은 이 Learning Loop 8단계가 순환할 때 조직의 마케팅 역량이 진짜 자산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담당자에 대한 의존성/감을 낮추는 것입니다. 감각이 뛰어난 에이스가 있을 때만 성과가 나는 조직은 그 에이스가 떠나는 순간 함께 흔들립니다. 사람이 바뀌어도 작동하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 그것은 브랜드가 지속가능한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마케팅 조직에 줄 수 있는 가장 오래가는 자산입니다.
단, 여기서 빠지기 쉬운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시스템을 과도하게 경직시키는 것이죠.
감을 가설로, 가설을 실험으로, 실험을 룰로. 그 여정을 멈추지 않는 팀이 반복되는 성공을 만듭니다.
실시간으로 현장의 피드백을 반영해 룰을 점검하고 인사이트가 발견될 때마다 로직을 수정하는 것. 이것이 Learning Loop가 진화하는 방식입니다. 룰에 없어서 못 한다는 말이 나오는 순간, 시스템은 오히려 조직의 발목을 잡기 시작합니다. 룰은 법전이 아니라 현장의 피드백을 반영해 끊임없이 수정되는 살아있는 문서여야 해요. 시스템이 살아있으려면 룰은 법전이 아니라 살아있는 문서라고 생각하며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만들어 나가야 해요.
– 감은 시작이지 결론이 아닙니다. 검증하고, 반복하고, 시스템으로 만드는 것이 마케터의 진짜 실력입니다.
– 3가지 함정(Copycat, Trend Chasing, Panic Control)을 인식하십시오. 바쁜 실행이 학습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 성공의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성과는 재현됩니다. Black Box 사이클을 끊는 것이 설계의 출발입니다.
– 감을 검증 가능한 가설로 언어화하십시오. 측정 가능한 조건과 예상 결과를 사전에 정의하는 것. 그것이 감과 설계의 차이입니다.
-
https://salesmap.kr/web-form/62294a41-6884-4fa3-9dd2-78f8f993d501?utm_source=brunch
▼ BAT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