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핏하면 화를 내는 그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세상에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 투성이다. 경험하지 않은 것을 어떻게 이해한단 말인가?
어떤 이들은 이해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경험 안에서다.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이해를 하고는 그를 온전히 이해했다고 할 수 있는가? 자신이 경험했던 것조차 완전히 이해하기는 힘들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지 않은가? 단지 그의 입장을 추측해서 공감하는 정도다.
상대를 이해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오만이었다. 있는 그대로의 그를 인정하고, 그래야만 하는 원인이 있을 거라 추측할 뿐이다. 간접경험이라도 있으면 공감하는 마음이 생기겠지만, 한정된 내 경험을 탓할 수는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