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없다. 지금 옳은 것처럼 보여도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달라진다. 조선시대에는 남녀가 손을 잡고 걷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었지만 지금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되었다. 대화를 할 때 '나 갈게' 그다음에 '그래 잘 가' 하면 보내는 인사가 되지만 갈 생각이 없는데 '잘 가라' 하면 쫒는 의미가 되어 버린다.
그래서 판단을 하기 전에 상황과 시간에 대한 이해가 앞서야 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이해 없이 섣부르게 말을 내뱉고는 한다. 말을 유희로 하는 것은 정말 위험천만한 일이다. 누군가에게 들은 소문을 자신의 상상력까지 곁들여서 재미 삼아하는 말이 누군가를 죽이는 무기가 될 수도 있다.
재미로 지어 낸 말이나 글이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되고, 고립을 초래해서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불교에는 '구업'이라는 것이 있다. 입으로 나쁜 업을 짓는다는 뜻이다. 나쁜 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말만으로도 큰 죄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상은 직접 겪은 당사자만 알 수 있다. 함부로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말로 옮기는 것은 정말 신중해야 한다. 말은 칼보다도 무서운 무기임을 명심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