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괜찮다 괜찮다 말하면 괜찮아졌는데 말이다.
얼마만인지 모르겠는데. 울었다. 하루 종일 울다가 보니까 계속 울게 됐다.
십 분 정도는 까먹어도 괜찮아 했는데 한 시간이 지났고
하루쯤은 아무 일을 안 해도 괜찮아 했는데 한 달이 지났다.
나는 아무 것도 모른다. 묻기 전까지 내가 기억하는 일은 없다.
가끔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있고 가끔 기억하지 않는 순간도 있다.
괜찮아 괜찮아 말하면서 괜찮지 않아서 이상했다.
늘 괜찮다 괜찮다 말하면 괜찮아졌는데 말이다.
사람들 말이 매섭다. 내가 했던 말들도 사실 매서웠으리라 생각했다.
아무도 묻지 않았던 일상 5
2015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