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습관적인 “감사”가 아닐까 싶은순간의 요즘.
무언가 안정되었다고 느낄때.
무언가 이거면 됬지. 라고 느낄때.
그럴 때가 왔다면 엄청나게 위험한 시기.
딱 자만하거나 경거망동하거나 소홀하게될 그런 시기.
내가 그렇다. 나는 유난히 나에게 관대해서 그 시기가 굉장히 잦다. 아주 귀찮다. 나를 엄청나게 자주 돌아봐야 한다. 내가 걸어온 길은 참 맨질맨질 할듯. 하도 되돌아 갔다 왔다 갔다 왔다. 갈팡 질팡 갈팡 질팡. 해서.
내가 요가그림을 그려야 겠다. 생각하면서 시작했던 예전 게시물의 그림과 글을 한번 찬찬히 들여다 보았다.
지금과 비교해보면 참 신기한것도 많고 감동할것도 많았다. 불과 몇개월 전인데 말이다. 지금은 자꾸 몸에 익어 지지부진~ 하여 무언가를 깨달을 여유도 까먹었나 싶은 상태. 참 대~ 단한 듣보잡 요가꽁트만화 구나! (지금과 달리 만화를 그렸었다) 자조하는데.
근데.
가슴이 뭉클. 한다.
지나간 그 감정들. 훅! 들어온다.
맞아.
그랬었지.
내 가슴이 처음 하늘을 향했던 그날.
허리펴는 방법을 배우고 손이 발에 닿았던 그날.
제대로된 호흡을 알게됬던 그날.
내 몸을 온전히 요가에 맡겼던 그때 그
순수했던 멘탈이 떠올랐다.
어른이 되고선. 너무 금방 질려하고. 복잡하게 생각하고. 남 눈치를 보고. 진심보단 사회생활이라는 겉치레에 올라타 그게 진심인냥 착각하고 살아간다.
근데. 그래서 요가가 좋은 것같다.
어쩔수 없는 내 모습 아래의 진짜 나와 대화하는 법.
쑥쓰러우니까 내 진짜 모습을 나 자신과만이라도 솔찍히 고백해 보고 들여다 봐주는 것.
내 숨겨진 셀룰라이트를 못본척 말고 열심히 사용해 얼굴 좀 펴게 해주는 것.
오늘은 요가를 만나 설레였던 첫 순간들을 떠올리며 지나온 그간의 수련을 잘 해왔다~ 칭찬해본다.
나의 스승님에게, 나의 요가에게, 함께 해온 요가 친구들에게, 지켜봐주는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당당히 땅을 딛고 서있는 내 몸에게도.
진심을 담아 나마스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