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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배쓰 May 14. 2021

[요요 교환일기] 시즌2 19화

#물구나무서기 #기억 꺼내먹기 #시즌2 마무으리 #벅찬감동

요 며칠

한껏 여름이라고 외치고 있는 뜨거운 날들을 잘 지내고 계신가요? 밤이 되면 뜨겁게 달궈졌던 땅이 식으면서 여름 냄새가 나기 시작했어요!


힘님은 어떤 음악을 좋아하시나요?

가끔 스토리의 곡목들을 보면 낭만적이다가 아주 이국적이다가 가끔은 감각적인 느낌의 곡들이 올라오더라고요~ (사실 전부 들어보진 못했습니다) 저는 좀 잡식성이라 요즘 지하철로 출근을 하면서 책을 읽는데 그냥 팝을 듣습니다. (못 알아들어서 독서할 때 그만이죠!) 어린 시절, 감성을 주체하지 못하고 음악을 참 많이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점 점 음악을 듣는 횟수가 줄어들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예전에 들었던 음악을 다시 들었을 때 굉장히 신기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어요. 그때도 무슨 일을 하던 시절 같은데 에이미와인하우스의 다큐멘터리를 보고는 그녀에게 푹 빠져 그녀의 음악을 주구장창 들었었지요. 그녀와 같이 반짝이는 음악들. 그중에서도 벨러리라는 곡을 무한 반복해서 들으며 엄청 걸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강도 걷고, 대교도 걷고, 홍대도 명동도 광화문도 걸었습니다. 찬란했습니다. 그러다 요즘 다시 듣게 된 벨러리라는 곡에서 ‘아! 이건 페스티벌이다. 재즈 페스티벌!!’ 이란 느낌이 확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내가 왜 이 곡을 그렇게 주야장천 들었는지 설득이 되어버렸어요. 이 찬란한 페스티벌의 기분을 계속 느끼고 싶어 친구 삼아 어디든 데리고 다니면서 여기저기 보여주었던 것이구나. 개인의 내밀한 기억들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군요. 그러다 힘님이 요즘 올리셨던 유럽의 풍경을 떠올렸습니다. 악기를 연주하는 풍경, 반짝이는 테라스, 사람들. 엄청나게 소중한 기억이겠죠? 힘님도 그때를 떠올리시는 게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우리는 행복했던 기억을 조심히 꺼내어 보며 이 시기를, 이 시대를 잘 흘러 보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의 요가

시르사 아사나 연습.


이제 시즌2도 끝나갈 시기이기에 조금 도전이 되는 자세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본격적일 때도 있어야지 재미가 있지요! 그리 어렵지 않을 테니 걱정 마세요!


 1. 벽을 바라보고 정수리를 바닥에 놓고 손깍지를 끼워 뒤통수 쪽에 놓습니다. 그리고 팔꿈치를 귀 옆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머리와 벽과의 간격은 나의 다리 길이 정도)

2. 서서히 엉덩이를 높이고, 발을 벽의 바닥 쪽에 붙입니다.

3. 천천히 심호흡을 하면서 한발, 한발, 발이 벽을 타고 올라가 봅니다. 발이 허리 정도 위치에 왔을 때 멈춥니다.

4. 팔과 어깨 쪽에도 힘을 느끼며 발을 살짝 떼어, 발끝으로만 벽을 지지해봅니다.

5. 양심상 마음속으로 50 정도는 세어주고 내려옵니다.(^^)


요가에서 암 발란스라는 자세가 몇 가지 있는데 그중 가장 보기에도 예쁘고 도전 욕구가 생기는 자세인 물구나무 자세(시르사 아사나)! 인간은 거의 대부분 앉거나 서거나 눞거나 혹은 걸어 다니는 행위를 하면서 살아가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중력에 따라 살도 처지고 허리도 굽고 그러는 거라 중력을 거스르는 운동은 우리 몸에 아주 좋다고 합니다. 활력을 되찾아주는 자세랄까요? 정신도 깨어나고, 혈액순환이 안돼서 손발이 찰 때 물구나무 자세 연습을 해주면 정말 금방 몸에 피가 돌아 따뜻해집니다. 본격적으로 운동할 시간이 없을 때가 종종 있잖아요. 그럴 때. 짬나는 시간. 분위기 전환에 아주 좋을 거예요!


이렇게 우리 요요교환일기 시즌2도 분위기 전환을 할 때가 왔네요. 시즌2를 시작할 즈음의 글들을 다시 찾아봤더니 그때의 시기는 코로나가 다시 들끓던 시절이었어요. 재택근무와 줌 미팅이 시작되던 시점이었지요. 몇 달이 지난 지금은 모두 안정화돼서 이제 신기하지도 않을 지경이네요. 적응하나는 최곱니다! 추울 때에 시작해 더워졌고. 우리도 그간 알게 모르게 변화했겠구나. 개인적으론 다니는 회사가 이전을 하면서 다사다난한 가운데 마감을 지켰다는 뿌듯함. 이 벅찬 기쁨!. 함께 노를 저어주신 힘님께도 말로 표현 못할 동지애가 느껴지고요.

반짝반짝 주옥같은 레시피!!

일과 글, 여러 가지 활동을 병행하면서 분명 힘들었을 때도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요요교환일기 시즌2의 마지막화를 잘 부탁합니다.

나마스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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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힘님의 20화를 기대해주세요.

https://brunch.co.kr/@smart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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