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양배쓰 Jul 03. 2022

[요요교환일기 시즌4 예고] 양배쓰

차갑게 식었다


뜨끈뜨끈 하게 달궈져 있던 코로나가 어느 순간, 차갑게 식어 버렸다.

끝나지 않을 거라, 적잖이 시간이 걸릴 거라, 매일 아침 생각지 못하게 마주하던 노란 옷 공직자의 생경한 얼굴이 소리 없이 사라졌다.

확진자라는 말도 철 지난 유행어처럼 누구도 쓰지 않고 쓸 일도 없어졌다. 캠핑장으로 개조된 격리시설은 3개월 전부터 예약을 해야 하는 지자체의 힙한 수입원이 되기 시작했고 어디 나라는 오래전부터 해외여행 다녔다더라.라는 말로 희망을 찾는가 싶더니, 스윽스윽 우르르 썰물처럼 사람들이 흩어져 나간다.


[요요교환일기 시즌3]에서는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단계였다면

[요요교환일기 시즌4]에서는 ‘따로’ 살아가는 단계에 진입했다.

.

마스크를 벗고 다니지만 마스크의 차단술의 달콤함을 잊지 못해, 이랬다 저랬다. 왔다 갔다 우왕좌왕 종횡무진.


마치 오래된 연인들처럼 조금 거리를 두면서 헤어질지 말지 두고 보는 느낌입니다.

조금 벗어났지만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는 상태인지 뭔지 당사자 커플만 아는 상태. 입 밖으로 쉽게 내지 못하는 마음.

이별도 잘해야 합니다.


가장 우아한 회복에는 명료함. 결의. 그리고 자기 수양으로의 깊은 침잠이 있다.

-사라 카우프먼  "우아함의 기술" 중-


몇 해 전, 읽은 책의 한 구절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지혜롭게 이 구간을 지나가야 할까요?

잊혀질 지금을 기록합니다.


코로나가 쓱 지나쳐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이야기하고 물론 빠질 수 없는 요요교환일기의 요가와 요리 이야기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양배쓰와 오힘은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지, 그들의 요가와 요리는 지금 어떤 상황일지! 많관부!!


•2022년 7월 11일

•매주 월요일(양배쓰) , 목요일(오힘)

•1화 양배쓰의 시작

•양배쓰 5화+오힘 5화


오힘의 브런치

https://brunch.co.kr/smart728​​





작가의 이전글 [요요교환일기]시즌3 20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