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지 못할 말 - 시, 지금은 속으로만 삭이며 언젠가 다시
날이 차다
옷장을 열어 옷을 정리하다
간질거리는 코에 한참이나 기침을 하다
살갗에 닿는 하루가 차서 몸을 움츠리다
겨울옷 사이 지난 계절의 미련인지
가을 옷 사이 지나는 미련일지
쌓아둔 옷장 안의 먼지 같은 마음들이 여전히 코를 간질인다
계절이 떠나갈 때마다
익숙하게 옷장을 열 때마다
오늘에서 고개를 돌려 지난 계절과 앞으로 올 계절을 볼 때마다,
하나가 떠날 때마다
나는 그리운 독감을 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