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7월 29일 월요일
아침부터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곧 쏟아질 것 같던 비는 끝내 내리지 않았고 어둠을 맞이했다.
종일토록 마음을 잡지 못하고 망설이다 해거름에 밭으로 나갔다.
장맛비를 흠뻑 들이킨 호박넝쿨이 고구마밭으로, 옥수수밭으로, 그리고 들깨밭까지 기세 좋게 침범해서 정신이 어지럽다.
풀은 또 어떻고?
한참을 서성이다 아무 일도 하지 못한 채, 잔뜩 숙제만 안고 집으로 들어오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