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3.7.
어느새 꽃이 피는 계절이 왔다.
여러 가지 표현 중에서 개화, 그러니까 열린다는 표현이 가장 아름답게 느껴진다.
첫 꽃을 보고 나도 같이 마음이 열리는 걸 보니, 그간 스스로 닫아둔 것들이 있었을까.
사람 속에도 세상처럼 사계절이 흐른다. 봄에서 겨울 그리고 다시 봄 같은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손끝에서 발끝과 머리끝 가슴 언저리까지 계절이 흐르고 있다는 느낌.
어쩔 수 없는 일을 이해하는 것도, 왜 살아가야 하는지도, 행복한 게 무엇인지도 모두 내 속 어딘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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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