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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상헌 Dec 11. 2018

떠나는 가을

2018.12.10.




당신을 위해 내어놓은 사과가

갈색으로 물듭니다.


사과와 함께 둔 마음이 아까워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떠나는 가을은

낙엽에 머물렀습니다.


기억을 거슬러 갈 때면

가을길에 서있는 나를 발견했습니다.



오래된 건

그리운 것들일까요.



가을길에 남겨둔

당신과

나의 발자욱



그리운 것들은 모두

갈색으로 물듭니다.


     -떠나는 가을, 도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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