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사진을 만나다

당신의 사진을 만나다

by 최다운 바위풀

2016년 9월.




라스베가스, 미국.




이 사진을 찍은 때는 고된(??) 하루 일정을 마치고 예약된 저녁 장소로 가던 길이었다. 우연히 마주친 커플의 모습은 마치 홍보광고를 보는 듯 어색했다. 면티에 반바지를 입은 관광객 절반, 넥타이를 매고 컨벤션 센터를 찾아가는 출장객 절반인 그곳에서 두 사람만은 다른 세상을 걷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당신은 어떨까? 혹시 화려한 조명이 감싼 라스베가스의 밤을 떠올렸을까? 아니면 잘 차려 입은 신사숙녀들로 가득한 카지노의 풍경이었을까? 무엇이든 좋다. 당신이 바라본 그 순간 그것은 이제 당신의 사진이 되었으니까.




갤러리 기행을 할 때도 그랬다. 북국의 폭포에서 사막의 은하수를 보았고 런던의 공항 풍경에서 고대의 지상화를 발견했다. 텅 빈 호수의 풍광을 보며 존재의 근원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미지들이 마음 속으로 흘러 들어와 나만의 풍경을 그려냈다. 그것들은 내가 느끼고 읽은 뉴욕의 순간이었다.




그래서 문득 궁금해진다. 당신은 여기서 어떤 풍경들을 만나게 될까? 나의 뉴욕과 당신의 뉴욕은 어떻게 다를까?




Nikon 28 Ti + Kodak Portra 400.




*사진가 권부문과 제프리 밀스테인, 그리고 머레이 프레데릭스의 이미지들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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