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 순환의 인간사
사진가 제임스 오사무 나카가와.
그는 때로는 격정을 감추지 못했고 때로는 한없이 다정했다.
생의 마지막 밭은 숨을 그러 모으던 어머니와의 눈맞춤이 그랬고 부모의 그림자에 포근히 안긴 딸 아이를 바라보던 시선이 그랬다.
아버지의 죽음, 딸 아이의 출생과 성장,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평범한 가족의 연대기가 조금 더 특별해질 수 있었던 건 바로 그 시선 때문이리라.
그의 이미지들은 내밀한 순간을 품고 있었다. 그래서 어떤 사진을 요청하면 괜찮을지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할 때 오히려 나를 독려한 건 사진가였다. 정말로 내게 와 닿았던 이미지들을 말하라고. 독자들에게 내가 느꼈던 감정을 제대로 들려주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라고 했다.
그렇게 작가의 격려에 힘 입어 책에 실을 사진들을 골랐다. 나카가와는 자신의 이미지들을, 그 안에 담긴 순간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있었기에 그것을 내보이는 것 또한 머뭇거리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저작권료 대신 책이 나오면 20권을 보내 달라고 했다. 자신이 있는 인디애나 대학교의 동아시아 문화 페스티벌에서 보여 주고 싶어서다. 내년 봄 예정이라고 했으니 그때까지 잘 마무리 해서 꼭 좋은 책을 보내 주고 싶다.
세피아아이 갤러리, 뉴욕.
2018.05.
Fuji X-Pro2 + Color Skop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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