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설 애덤스와 도로시아 랭.

이방인의 역사를 만나다

by 최다운 바위풀

오늘 새벽의 기쁜 일.


작년부터 찾고 있던 도로시아 랭의 이미지 한 장을 제가 준비하고 있는 책에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이미지를 만난 것은 미드타운에 있는 하워드 그린버그 갤러리의 <이민자들 (Immigrants)> 전시입니다. 앤설 애덤스의 만자나르 풍경 사진과 나란히 걸린 그녀의 사진을 보며 두 장의 사진이 극명하게 다른 방식으로 담은 이방인의 슬픔을 생각해 볼 수 있었죠.


도로시아 랭 사진의 대다수가 미국 의회 도서관(Library of Congress) 자료에 public으로 풀려 있어서 처음에는 그곳을 검색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제가 찾는 이미지는 나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도로시아 랭 아카이브를 관리하는 캘리포니아의 오클랜드 뮤지엄에 연락하려 했으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작년 말까지 문을 닫는다는 답변을 받아야 했습니다. 몇 번 메일을 보냈으나 똑같은 답을 받고는 그냥 잊고 지냈죠.


그런데 새해가 지나고 며칠 뒤 오클랜드 뮤지엄 측에서 답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제가 찾는 2차 대전 당시의 사진들은 의회 도서관에 공용으로 풀려 있으니 그곳을 찾아보라는 얘기였죠.


그래서 이번에는 의회 도서관 측에 직접 메일을 보내 이미지를 찾을 수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모든 사진이 디지털화되어 있는 것은 아니며 사이트에서 찾을 수 없다면 아쉽게도 자기들도 어쩔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미안하지만 다시 한번 뮤지엄 측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혹시 뮤지엄에는 제가 찾는 이미지가 디지털 파일로 없는지 물어보았죠.


담당자의 답변은 자신들에게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고맙게도 자신이 직접 검색한 후 미국 정부에서 관리하는 내셔널 아카이브에 디지털화되어 있는 이미지를 찾아 링크를 보내 주었습니다.


그렇게 오클랜드 뮤지엄 담당자 Anna 덕분에 원하는 이미지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 번 귀찮게 질문했음에도 친절하게 검색까지 하여 정보를 알려 준 담당자도 고맙고, 정부에서 이렇게 예전 사료들을 잘 관리하는 것이 부럽기도 하더군요. 제가 찾는 이미지는 없었지만 의회 도서관의 이미지 자료도 방대했고요.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힘이 있기에 이렇게 잘 관리하고 이어져 올 수 있겠지요. 우리나라의 옛 사진 작품들도 이런 관리가 되면 좋을 텐데 조금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그럼 두 장의 사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또 다른 글에서 풀어 보겠습니다. :)


덧. 참조로 한국사진사에 대해서는 한미사진미술관에 연계된 한국사진문화연구소에서 진행한 “한국 사진사 구술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해당 자료는 연구소 웹사이트를 통해 모두 볼 수 있으니 역사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읽어 봐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저도 나중에 시간을 들여 볼 생각입니다.



Mt. Williamson, the Sierra Nevada, from Manzanar, California / 1945 / Photography by Ansel Adams



Woodland, Yolo County, California. Ten cars of evacuees of Japanese ancestry are now aboard and the doors are closed. / 1942 / Dorothea L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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