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아빠의 육아 일기 #7.
“아빠, 상자 하나 있어요?”
“아빠, 종이컵도 필요한데요.”
조금 이따 또 부릅니다.
“아빠, 이거 내 사진 오려도 돼요?”
“응, 그래. 필요하면 오려. 뭐 만드니?”
“잠깐만요.”
그러더니 혼자 방에서 조물딱 조물딱.
풀도 찾고 테이프도 찾더니 또 조물딱 조물딱.
“아빠, 이거 보세요. 여기 보면서 이렇게 찍으면, 짠 내 얼굴이 보이는 거예요. 아빠 가질래요?”
흐뭇한 얼굴로 들고 온 종이 상자 카메라라니. 고 생각이 귀여워 웃음이 납니다. 자기 사진이 왜 필요할까 했더니 찍은 사진(??)이 되는 거였어요. :)
...
둘째는 뭐를 만들고 나면 엄마 이거 가질래?, 아빠 이거 원하면 가져도 돼라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덕분에 아이의 예술품이 쌓여만 가지요. 그림도 있고, 펄러비즈 작품도 있고 여러 가지 소품들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어떻게 정리를 한번 하긴 해야 될 텐데 정리 솜씨 없는 아빠인지라 자꾸 짐만 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