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아빠 육아 일기 #8.
얼마 전 작은 아이의 애착 펭귄 인형이 없어져 고생을 좀 했습니다.
주말에 놀러 갔던 이화원에 인형을 놓고 왔거든요.
당연히 난리가 났지요.
공원에서 되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거의 안 했던 터라 새로 인형을 사려고 엄청나게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처음 인형을 샀던 뉴저지의 박물관부터 시작해서 아마존, 이베이, 구글 등등 되는대로 검색했지요. 그런데 똑같은 인형은 나오지 않더라고요. 똑같은 모습인데 색이 다르고, 옷을 입혀 놓고 등등 디자인이 많이 달라졌더군요.
어찌어찌 찾은 해외 사이트는 결국 몇만 원 사기만 당하고; 간신히 정식 모델명을 알아내서 제조사에 문의를 했는데 현재는 단종이라 재고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이 사기 스토리는 다음에 한번 풀어 보겠습니다. 좀 신박한 종류의 사기를 당했네요.;;)
슬퍼하고 있는 아이한테는 똑같은 친구가 곧 올 거라고 장담했는데 걱정이었지요.
아무튼 그렇게 폭풍 같은 주말이 지나고 공원에 전화를 했는데... 와... 잘 보관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전화 도움 주신 분도 이런 경우가 드물다면서 신기해하셨다는군요.
그래도 정말 친절하고 세심한 이화원 직원 덕분에 아이의 애착 인형은 무사히 집으로 복귀했습니다.
아이가 아직 애착 인형하고 떨어질 나이는 아니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가슴을 쓸어내린 며칠이었습니다.
앞으로 외출할 때는 조금 더 신경 써서 다니려고요. 아직 애착 인형하고 떨어질 때는 아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