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한 이야기
우연의 일치인지 출판사에서 3D 이미지를 여섯 가지 버전으로 보내 주셔서 팝아트??? 하나 만들어 봤습니다. :)
팝아트 하면 역시 앤디 워홀이겠죠. 올해 초 서울에서도 전시가 열렸는데, 지금 베이징에서도 큰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종료일이 2주 정도 남았는데 가봐야 하나 살짝 고민 중이에요.
앤디 워홀 하면 생각나는 건 뉴욕 현대 미술관에서 본 스테판 쇼어의 대형 회고전입니다. 열네 살에 모마에 자신의 사진을 팔았고, 십 대 후반에는 워홀의 팩토리에서 같이 생활하기도 했던 컬러 사진의 선구자지요. 모마 전시장에서 우연히 직접 뵙기도 했는데 가슴 떨렸던 기억이 납니다. 이분의 이야기도 해보고 싶어서 저작권을 관리하는 업체에 문의한 적이 있는데요. 가격이 상상 초월이더군요. 그동안 조금 비싸다고 생각했던 이미지 사용료의 열 배였습니다. 뭐, 당연히 바로 마음을 접었죠. ^^
아쉬웠던 점 또 하나는 한국 사진가분의 얘기를 빼게 된 것입니다. 뉴욕에 있을 당시 두 분의 한국 작가분 전시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한 분은 좀 젊고 실험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분이었고, 다른 분은 중견 작가분이셨어요. 그중 조금 더 마음에 와닿았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열심히 준비했었는데요. 거의 마지막에 소속 갤러리의 담당자가 본인 이야기를 싣지 않았으면 한다는 작가분의 말을 전달하더군요. 애착을 두고 준비했던 에피소드라 조금 아쉽긴 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작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빼기로 했습니다.
맨해튼 중심가에 있는 섹스 뮤지엄에서 본 아라키 노부요시의 전시도 생각납니다. 서양에 메이플소프가 있다면 동양에 아라키가 있다는 말도 있죠. 당시 이 박물관이 단순한 흥미 위주의 물건(??) 전시가 아니라 제대로 된 에로틱 예술의 세계를 보여주겠다며 야심 차게 기획했던 것이라 작품도 많고 꽤 멋진 전시였습니다. 아라키는 일명 긴바쿠의 마스터인데요. 언제 한번 이분 이야기도 해보면 재밌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심의 숫자는 좀 높겠지요. ^^
몇 개 생각나는 것을 끄적였는데요. 굳이 이름 붙이자면 못다 한 이야기들쯤 되겠습니다. :)
그럼 편안한 일요일 오후 보내세요.
#뉴욕사진갤러리 #행복우물 #뉴욕사진여행기 #뉴욕갤러리 #사진갤러리 #예술사진 #출간예정 #예약판매 #사진애호가 #현대사진 #근대사진 #세계적사진가 #사진이야기 #스테판쇼어 #컬러사진 #앤디워홀 #비커밍앤디워홀 #아라키노부요시 #긴바쿠 #못다한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