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걸려 고생하고 마다가스카르를 탈출(??)할 때, 이런 일은 다시없겠거니 바랐는데...
베이징에 와서 2년 동안 서울 한 번 못 가보고, 직항 편이 없어 떠나는 방법을 걱정하게 생겼다.
아직 몇 달 남았으니 무슨 수야 생기겠지만...
아무튼 그때의 추억(??)이 떠올라서 한 장 올려본다.
마다가스카르에서 에티오피아로 가던 비행기는 급하게 편성된 터라 텅텅 비어 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에티오피아에서 호텔에 하루를 꼬박 갇혀 있다가 다시 공항으로 와서 독일로 가는 비행기를 탔었는데 이래저래 쉽지 않은 길이었다.
그런데 텅 빈 비행기 안에서 바라본 풍경만큼은 참 운치 있었다. 섬 밖으로 나왔다는 안도감에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집에 간다는 기대감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이번에야 그 정도로 고생을 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내가 돌아갈 때까지는 조금이나마 정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2020.
GFX50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