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가 아니라 이성이었으면...
5년 만에 돌아온 서울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합니다.
아직 새로운 생활과 동네에 적응하는 중이지만 그래도 잠깐 짬을 내어 산책을 나섰습니다.
큼지막하게 걸어놓은 현수막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보고 있으니 슬퍼지더군요.
누군가는 반대할 수 있겠지만... 반대의 언어가 증오가 아니라 이성이었으면 싶어요.
그렇지 않다면 그저 오만과 편견에 그쳐버리지 않을까요...
저 또한 문득문득 그런 말을 내뱉고 있는 건 아닐지 돌아봅니다.
그래요, 실토하자면 그랬습니다. 제가 뱉어내는 말 또한 이성이 아닌 증오의 언어가 참 많았네요.
다른 무엇보다 저를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
2022. 08.
GFX50R / Acr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