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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운 바위풀 Sep 27. 2022

그림자.

금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를 보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안국역에서 내려 잠깐이지만 삼청동 틈새를 거닐었습니다. 그러다 국현 서울관을 지나치게 되었는데요.


오래간만에 하늘도 맑고 해가 좋았던 덕분에 건물 그림자가 진하게 생겼더군요. 그 아래에 서서 이리저리 프레임을 옮겨보다가 한 컷 담았습니다. 새 한 마리가 날아가길 기다릴까 생각도 해봤지만, 이대로도 나쁘지 않은 것 같더군요.


흑백 사진을 찍을 때면 아무래도 이런 형상에 더 많이 주목하게 됩니다. 색이 아닌 형과 질감에서 느낄 수 있는 사진의 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늘과 벽과 그림자와 창틀. 그리고 자세히 보면 외벽의 꺼끌함이 느껴집니다. 특히 이 부분이 마음에 들어요. 이게 중형 디지털의 힘인가 싶기도 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22. 09. 27.


GFX50R + GF50mm / Acros +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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