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서 좋다

by 해변의별

예전에 이사 날짜가 안 맞아서

네 식구가 좁은 원룸에서

생활한 적이 있다


원룸에서 작은 평수의 아파트로

이사를 했고

그곳에서 5년 살고

그보다 조금 넓은 집으로

이사를 했다


대학교 1학년, 중학교 3학년

작년부터 아이들 각자 방이 생겼다

자기 방에서 공부도 하고

잠도 잔다


코로나로 1년이 넘는

집콕 생활을 하며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네 식구가 좁은 원룸에서

이 시기를 보내야 했으면

어땠을까


다 큰 아이들이 하루 종일

한 방에서 지냈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 끝에

남편에게 뜬금없이

이렇게 얘기했다


"집이 넓고 깨끗해서 좋아"


남편은 무슨 소리인가 하는

표정을 지었다


힘든 시기지만


그때가 아니고 지금이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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