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야구사전 Feb 07. 2022

프로야구 출범 40주년 프로야구는 어떻게 변해야 할까?

야구에?를 더하면


(야구 사전 칼럼) 


 벌써 KBO 리그 출범 40주년이 되었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 리그이지만 사건 사고도 많았다. 특히 작년에는 리그 운영이 시원치 않았고 선수들의 사생활 문제도 터지면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KBO는 포스트시즌 제도 개편안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팬들은 KBO가 방향성을 잘못 잡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럼 팬들이 원하는 방향은 무엇일까?

  팬들이 원하는 건 포스트시즌 제도 변경이 아니다

 팬들은 절대로 포스트시즌 제도를 늘려달라고 한 적이 없다. 오히려 줄이자는 쪽이 무게감이 더 실린다. 이러한 제도는 팬들한테 표를 더 파려고 하는 장사꾼 마인드로 보일 수가 있다. 안 그래도 10팀 중에 5팀이 포스트시즌을 가는 것도 불만인 팬들이 많은데, 제도가 바뀌면 6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된다. 그러면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팀은 더 초라해 보일 수 있다. KBO는 아마 이러한 제도 변경을 가을야구를 많이 하면 할수록 팬들은 가을까지 야구를 볼 수 있고 야구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 같다. 팬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어서 가을야구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억지로 늘린 자리에 초대돼서 즐기고 싶은 마음은 없다.

저작권 문제를 고쳐야 한다.

 위에서 말했지만 대한민국에서 프로 리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가 야구이다. 하지만 정작 마케팅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튜브라는 동영상 플랫폼인데 방송사에서 촬영도 하지만 자사에서 촬영한 영상을 쓰지 못하는 정도로 저작권 규제가 심하다. 인스타그램도 마찬가지이다. K리그가 13만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지만 KBO 팔로워가 7.2만이다. 인기는 프로야구가 프로 축구보다 더 많지만 팔로워나 구독자 수는 전혀 못 따라간다. 저작권 규제가 심하니 어떤 곳에서도 영상이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소위 말해 짤이라고 불리는 클립조차 저작권이 있다 보니 프로야구를 어디에서든 접하기가 어렵다. 유튜브 영상 및 클립 저작권의 규제를 조금 풀다 보면 사람들이 프로야구를 접할 기회가 많아질 거라고 확신한다.

팬들이 왜 이 정도로 회의적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제도 변경 및 발표가 있을 때마다 공식 계정에는 부정적인 댓글만 달린다, 팬들은 왜 이토록 KBO가 하는 일에 회의적이며 부정적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KBO는 항상 팬들과의 소통,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팬들은 항상 소통 부재에 답답함을 느낀다. 팬들의 의견은 전혀 듣지 않고 KBO는 하고 싶은 대로 한다. 해결 방법을 가져오랬더니 이벤트만 하며, 전혀 다른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면 스트라이크 존 확장인데, 공격적인 야구를 위해 스트라이크 존 확장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심판들의 불규칙한 스트라이크 존 판정에 대한 팬들의 불만에 대한 해결 방법이 되지 못한다. 공격적인 야구는 팬들이 좋아하는 거는 맞지만 이런 부분에서 수정이 들어갈 필요는 없다. 팬들이 어느 부분에서 불만이 생겼고 거기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해결을 해야 하지만 자꾸 다른 곳에서 해결책을 찾는 모습에 팬들은 답답함을 느낀 거라고 생각한다.

팬들의 요구는 매우 단순하다.

 팬들의 요구는 매우 단순하다. 첫 번째로 위에서 말했지만 저작권 문제다. 이건 최대한 빨리 해결하는 편이 좋다. 우리 팀 선수가 얼마나 잘했는지, 어떤 재미있는 상황이 나왔는지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이 많다. 실시간 생중계로 매번 챙겨 보기에는 상황상 힘든 팬들이 많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팬 서비스다. 예전부터 이야기되었던 싸인 및 팬들을 대한 태도들은 팬들과 선수들이 서로 배려해야 되는 부분이지만, 선수들도 선수들의 사생활이 있고 개인 사정이 있다. 팬들도 과한 요구는 하지 않는 게 전제가 되어야겠지만 선수들도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팬 서비스를 할 때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찌 보면 KBO가 직접적으로 해야 할 일은 많지 않다. 이 두 가지만 충족되면 결국 팬들은 다시 호의적으로 돌아온다. 지금 이렇게 팬들이 욕도 하고 불만도 표출하는 건 아직 프로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있는 거라고 확신한다. 지금 이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도 KBO의 몫이다.








작가의 이전글 야구 사전의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