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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시웍스 김작가 Aug 19. 2024

쉬는 청년, 사상 최다

어느 한 쪽의 잘못은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위시웍스 김작가입니다. 


최근 '쉬는 청년'이 사상 최다라는 뉴스가 보도되며, 구직 활동을 아예 단념한 청년들의 증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현상은 단순히 취업난을 넘어선 복합적인 원인이 얽혀 있습니다.


구직 단념의 원인


1. 구직의 높은 진입장벽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스펙을 쌓아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있습니다. 높은 학력, 외국어 능력, 다양한 자격증 등이 요구되면서, 구직 활동 자체가 고비용의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높아 취업에 성공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구직을 단념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한 곳에서는 구직난, 다른 한 곳에서는 구인난이 벌어지는 상황이죠. 서로 요구하는 것들의 교집합이 크지 않은 게 큰 이유인데, 서로 다 눈을 낮추는 것도 방법이긴 하지만, '그런 처우를 받으면서 회사 다닐 바엔 그냥 집에서 쉬겠다'라는 생각도 많이들 하는 것 같습니다. 바로 다음의 이유와 연결됩니다.



2. 양질의 일자리 부족


단순히 일자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큰 문제입니다. 고용의 질이 낮거나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는 일자리가 대부분인 경우,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기보다 쉬는 것을 택하게 됩니다. 이는 자신에게 맞는 직무를 찾지 못하거나, 적절한 보상을 기대할 수 없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서로 바라는 건 많은데, 해 줄 건 별로 없는 상황이 바로 이런 거겠죠. 어느 시대에나 그랬듯, 하는 사람은 할 겁니다. 심지어 '쉬는 청년'이라는 키워드도 검색을 해 보면, 거의 매년 관련된 기사가 나옵니다. 한마디로 쉬는 청년은 늘 있어왔다는 예깁니다. 인류 역사상 양질의 일자리가 충분한 적은 없었을 겁니다. 다만 적정한 수의 대다수는 부디 좋은 일자리를 가졌으면 하고 바라는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3. 고용 불안정과 경제적 어려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용 시장은 더욱 불안정해졌고,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구직 활동 자체가 더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며, 경제적 압박을 받는 청년들이 구직을 포기하게 됩니다.



4. 사회적 기대와 개인적 가치관의 충돌


한국 사회는 여전히 전통적인 직업관을 강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청년들이 과거와는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과 사회적 기대 사이에서 갈등을 겪습니다. 이로 인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직업을 찾기보다는 아예 구직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한국 전쟁 후 베이비붐 세대가 지금 청년들의 부모들이죠.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인 시기를 지나, 개개인의 행복, 자아실현이 우선인 시대가 됐습니다. '그냥 참고 다녀야지' 또는 '그만큼 안 힘들게 사는 사람이 어딨어?'라면서 온갖 불합리를 몸으로 견딘 부모 세대와는 다릅니다. 제가 보기에 가장 나쁜 건, 소수의 기업들이 아직도 그런 불합리를 없애지 않고, 약자인 취준생들, 주니어 사원들을 헐값에 이용하려 한다는 점입니다. '이럴 바엔 그냥 쉰다'라는 생각을 만드는 주요인이라고 봅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1. 국가의 정책적 지원 강화


정부는 청년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합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와 함께, 청년들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자신의 적성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또한,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강화하여, 청년들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기업의 역할 강화


기업은 청년들의 구직 단념을 방지하기 위해 보다 열린 채용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나치게 높은 스펙을 요구하기보다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청년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인턴십과 같은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실질적인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하지만, 말은 쉽지 실행은 어렵습니다. 요즘은 대기업조차 신입사원이 아닌 경력직 채용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교육, 훈련시키는 비용을 지출하기보다는 바로 업무에 투입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한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중소, 중견 기업을 대기업 취직의 사다리 정도로 삼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중소, 중견 기업들도 신입사원 채용 안 하려고 합니다. 결국, 아무런 실무 경험이 없는 취업 준비생들은 그 어디에도 갈 곳이 없어지는 거죠. 


3. 교육과 직업훈련의 연계 강화


교육 기관과 기업, 정부가 협력하여 실질적인 직업 교육과 훈련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청년들이 취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학교에서의 이론 교육과 더불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고, 구직 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4. 심리적 지원과 상담 서비스 제공


구직 단념은 심리적 요인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청년들이 구직 과정에서 겪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심리 상담 서비스와 멘토링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구직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구직을 단념하는 청년들의 증가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기업, 사회가 함께 청년들의 문제를 이해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해야 합니다. 청년들이 자신의 미래를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입니다. 



여러분의 직장 생활을 옆에서 지켜보듯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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