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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시웍스 김작가 Aug 15. 2024

영화, '행복의 나라'를 본 직장인의 소감

상사의 지시를 어떻게 판단하고 따를 것인가?


안녕하세요, 위시웍스 김작가입니다. 


어제 약 백만 년 만에 아내와 영화관에 갔습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본 영화는 조정석, 이선균, 유재명이 연기한 '행복의 나라'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중앙정보부 2인자인 박 대령 (이선균)의 인생관, 직업관에 주목하게 됐는데요, 무슨 일을 하는지를 떠나서 박 대령은 '상관의 명령에 복종하는 군인'의 본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쟁을 수행하는 군인의 직업관과 저와 같은 사무실 노동자의 그것은 결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어떤 회사의 대표, 오너가 아닌 이상 누군가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죠. 군법이 적용되어 1심으로 판결이 완료되는 박 대령을 변호한 조정석의 연기도 다시 보고 싶은 만큼 훌륭했습니다. 그래도 전 여전히 '박 대령은 결국 직장인'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화 '행복의 나라'는 상관의 지시에 복종한 결과로 재판정에 서게 된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직장 내 권력관계와 개인의 선택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박 대령은 직장에서 상사의 명령에 충실히 따르지만, 그 결정은 결국 자신을 죽음의 위기에 빠뜨립니다. 이 영화는 직장 내에서 상사의 지시를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것이 항상 옳은 선택은 아니며, 때로는 그로 인해 큰 대가를 치를 수도 있음을 보여줍니다.


직장인으로서 상사의 지시에 따르는 것은 일반적으로 조직의 질서와 업무의 효율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상사의 지시가 명백히 부당하거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그에 대한 무조건적인 복종은 오히려 자신의 커리어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첫째,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상사의 지시가 법적, 윤리적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사의 지시가 합법적이고 윤리적인 범위 내에 있다면, 그 지시에 따르는 것이 일반적으로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 이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이 지시의 결과가 본래 회사가, 부서가 목표로 하는 성과로 이어지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내 작고 소중한 커리어와 내 미래를 상사의 치기 어린 오판에 맡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 상사와의 소통이 중요합니다. 상사의 지시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되면, 정중하게 그 이유를 설명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이 방법이 법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방법을 고려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라는 식으로 상사에게 문제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소통은 상사에게도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셋째, 기록을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사의 지시를 따르면서도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이메일이나 메모 형태로 기록을 남겨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때, 그 기록은 시간과 장소, 지시 내용을 간략히 적되, 본인의 판단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은 가급적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다큐멘터리처럼 쓰시면 됩니다.


넷째,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내부 고발 시스템이나 회사의 윤리 위원회에 문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는 극단적인 경우에만 고려해야 하지만, 자신의 양심이나 법적 책임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직장 내에서 상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은 기본적인 의무이지만,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영화 '행복의 나라'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상사의 지시가 자신의 삶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슬기로운 직장 생활'을 위해서는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상사와의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양심과 법적 책임을 지키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자신을 보호하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의 직장 생활을 옆에서 지켜보듯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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