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갛게 눈길 훔치는
분홍신 하나
오롯이 홀로 서있는 자태 아름다워
품에 안았다
함께 어우러질 파아란 남방
빛이 비쳐 반짝이는 주얼리
닮아 있는 유려한 곡선을 그리고
색만큼 충만한 기쁨을 키워
함께 할 날
돌아보니 금세 훨훨
춤추듯 떠난 너
거울 속에
알록달록 기워진
나
쇼핑을 하다보면 눈에 꽂히는 아이템들이 있습니다. 단품으로 본 화면 안에서는 정말 예쁘고 놓쳐서는 안 될 것만 같아서 구매버튼을 누르곤 합니다. 적지 않은 대가에도 만족감에 차서 어울리는 것들도 막 사들이기 시작합니다. 그러곤 깨닫습니다. 이거 내가 소화할만한 물건이 아니구나. 내 품에 들어왔던 그것이 저 멀리 구매버튼을 누르기 전보다도 멀어져 버린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인간관계에서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그것은 내가 고른 물건과의 감정 보다도 더 깊고 거셀 것입니다. 어떻게든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다가도 마지막에 사람이 떠나고 남은 건 촌스럽게 기워진 자신의 모습. 이런 스스로가 비참해지더라도 기워진 색깔 속에서 나만의 색을 찾아 크게 빛날 날을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