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아 맑은 날들 365

2026년 1월 1일

by 토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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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1일 — 새로운 달력을 넘기는 손

오늘의 역사

1959년 1월 1일 — 한 시대가 끝나고 다른 시대가 시작되다

이날, 쿠바에서 혁명이 성공하며
**피델 카스트로**가 이끄는 새로운 정권이 들어섰습니다.
오랜 체제는 무너졌고,
사람들은 더 나은 내일을 믿으며
거리로 나왔습니다.

역사는 이 장면을 통해 말합니다.
새해란 단지 날짜의 변화가 아니라,
사람들이 “이제는 다르게 살아보자”고
집단으로 결심하는 순간일 수 있다는 것을


오늘의 에피소드

달력이 새것으로 바뀐 아침,
어제와 똑같은 방에서
어제와 같은 컵에
물을 따릅니다.

창밖의 풍경도,
내 손의 주름도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오늘은
이상하게 한 박자 늦게
숨을 쉬게 됩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는데,
무언가를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조용한 여백이
이 하루에 놓여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오늘,
새로운 날의 무게를
두려움보다
신뢰로 받아들이게 하소서.

잠시
숨을 쉽니다.

나는 매번
새해 앞에서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 다짐은
종종
나를 다그치는 말이 되어
오늘을 놓치게 했습니다.

가라앉은 마음은
과거의 실패를
조용히 내려놓고,
맑아진 마음은
지금의 나로도
시작할 수 있음을
허락하게 하소서.

거창한 혁명보다
내 안에서 일어나는
작은 전환을
소중히 여기게 하소서.
생각 하나를
조금 다르게 바라보고,
사람 하나를
조금 더 부드럽게 대하는
그 미세한 변화가
한 해를 바꿀 수 있음을
믿게 하소서.

나는 여전히
완성되지 않았고,
자주 흔들릴 것입니다.
그럼에도
오늘이라는 첫 페이지에
과한 기대 대신
정직한 문장 하나를
적게 하소서.

이 하루의 끝에서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잘 시작하지 않아도,
계속 가고 있다고.

가라앉아
불필요한 다짐이 사라지고,
맑아져
지속할 수 있는 마음만 남도록,
오늘을
조용히 새 달력을 여는 하루로
부드럽게 살아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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