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일
1월 1일은
새해의 문을 향으로 먼저 여는 날입니다.
눈보다 먼저 도착하는 따뜻함,
**납매(윈터스위트)**의 날이지요.
오늘은 결심보다 향이 앞서는 날입니다.
아직 계획은 말이 되지 않았고,
다짐은 문장으로 묶이지 않았지만
몸은 이미 새해를 알아봅니다.
납매는
꽃잎이 얇고 색도 옅습니다.
그러나 한 번 스치면
그 향은 오래 남아
겨울의 공기를 바꿉니다.
당신도 그렇습니다.
큰 선언을 하지 않아도,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아도
당신이 지나간 자리에는
“올해는 괜찮을지도 모른다”는
은근한 신뢰가 남습니다.
오늘은 그 첫 신뢰가 태어난 날입니다.
크게 외치지 않아도
시작이 시작으로 느껴지는 날.
납매는
눈 속에서 피지만
차갑지 않습니다.
꽃은 작고 고요하지만
향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이 꽃은
“가장 먼저 봄을 믿은 존재”로 불립니다.
꽃말은
“선취(先取), 약속, 고요한 희망.”
납매는 말합니다.
“나는 봄을 데려오지 않는다.
봄을 믿게 할 뿐이다.”
아직 해는
산 너머에 있었고
세상은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때
작은 꽃 하나가
공기에 말을 걸었다
괜찮을 거야
서두르지 않아도
올해는
이렇게 시작해도 괜찮아
납매의 향이
첫날의 마음을
천천히 열어주었다
들숨에 향을, 멈춤에 믿음을, 날숨에 첫 약속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