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2년 1월 3일
1892년 1월 3일 출생, 1973년 9월 2일, 영국 본머스에서 영면했습니다.
J. R. R. 톨킨은 이야기를 쓰기 전에 언어를 만들었다.
단어가 태어나고, 단어가 시간을 얻자
그는 그 위에 역사와 신화를 얹었다.
『반지의 제왕』과 『호빗』은 모험담이 아니라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기록이다.
선과 악은 단순하지 않았고,
용기는 늘 두려움의 무게를 동반했다.
위대한 자보다 작은 자가 오래 걸었고,
승리는 늘 상처를 남겼다.
그의 업적은 판타지라는 장르를 넘어서
상상에도 책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가르쳤다는 데 있다.
도망이 아닌 귀환,
파괴가 아닌 보존,
권력이 아닌 버티는 윤리.
그가 남긴 세계는 지금도
조용히 우리를 현실로 되돌려 보낸다.
말은
뿌리를 가지고
이야기는
그 뿌리에서 자란다
그는
잎을 흔들지 않고
숲을 남겼다
그는 일찍 고아가 되었고,
그래서 상실의 무게를 정확히 알았다.
전쟁을 겪었고,
그래서 영웅의 소음을 믿지 않았다.
그는 강의실과 원고지 사이에서
천천히 세계를 쌓았다.
서두르지 않았고,
설명하지 않는 법을 알았다.
악은 설명될수록 커진다는 걸
그는 알고 있었다.
그의 인물들은 늘 떠났지만
목적지는 언제나 집이었다.
난로의 불빛,
식탁 위의 빵,
이름 불리는 순간의 안도.
그는 거대한 전설을 썼지만
결국 말하고 싶었던 것은 하나였다.
세상은 무너질 수 있어도,
돌아갈 자리는 남겨야 한다는 것.
그의 문장은 지금도
밤을 건너는 사람들의 발밑을
조용히 비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