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 1월 14일
미시마 유키오 (三島由紀夫, 1925.1.14 – 1970.11.25)
미시마 유키오는
아름다움이 인간을 어디까지 데려갈 수 있는지를
끝까지 밀어붙인 작가였다.
그의 문장은 정교했고, 잔혹했으며,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방식으로 빛났다.
그는 소설가이자 극작가였고,
전통과 현대, 육체와 언어, 삶과 죽음 사이의
가장 위험한 경계선을 걸었다.
미시마가 남긴 것은 단순한 작품 목록이 아니라
**“미(美)를 위해 인간은 얼마나 극단적일 수 있는가”**라는
불편하지만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그 질문은 지금도
문학이 현실과 충돌할 때
어디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
그는
불을 들여다보며
불이 되기를 택했다
타는 동안
아름다움은
침묵보다 컸다
그는
1925년 1월 14일,
차가운 겨울 공기 속에서 태어났다.
몸은 약했고,
세계는 너무 컸다.
그래서 그는 먼저 언어 속으로 숨어들었다.
단어들은 그의 근육이 되었고,
문장은 그의 피부가 되었다.
전쟁은 그를 스쳐 지나갔고,
살아남은 자의 감각은
오히려 그를 더 날카롭게 만들었다.
살아 있다는 사실이
부끄러움처럼 느껴질 만큼.
그는 글을 썼다.
아름다움을 배신하지 않기 위해,
자신을 속이지 않기 위해.
점점 더 문장은 정밀해졌고,
육체는 언어를 따라가려 애썼다.
그의 삶은
하나의 완성된 문장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 같았다.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문장,
끝내 마침표를 스스로 찍어야만 하는 문장.
1970년,
그는 세계를 떠났다.
너무 이르게,
그러나 그 자신에게는
이미 충분히 오래 머문 것처럼.
그의 부재 이후에도
문장들은 살아남아
지금도 조용히 말한다.
아름다움은
항상 위험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