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9년 1월 19일
에드거 앨런 포
1809년 1월 19일, 겨울의 가장 깊은 가장자리에 그는 태어났다.
빛보다 어둠이 먼저 말을 거는 날이었다.
그는 어둠을 발명한 사람이 아니다.
다만 사람들이 외면하던 어둠을 끝까지 바라본 최초의 작가였다.
추리소설의 기원을 열었고, 현대 단편소설의 구조를 만들었으며, 공포를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심리의 내부 풍경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의 이야기 속 공포는 괴물이 아니라, 죄책감·기억·집착·상실이었다.
포는 인류에게 이렇게 말한 셈이다.
무서운 것은 밤이 아니라, 밤 속에서 깨어 있는 마음이다.
그의 문학은 오늘날에도 남아 있다.
왜냐하면 인간의 불안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신은
끝까지 무너지지 않은 사람의
떨리는 문장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문장 덕분에
자신의 어둠을
조금은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혼자였다.
부모는 사라졌고, 이름은 남았으며, 그 이름조차 끝내 그의 것이 되지 못했다.
양자로 자라며 그는 늘 곁에 있지만 속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사랑은 언제나 늦게 왔고, 떠날 준비를 이미 마친 상태였다.
글을 썼지만 돈은 남지 않았고, 명성은 있었지만 방은 늘 추웠다.
술은 도피가 아니라 잠깐 숨을 고르는 방법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글을 쓸 때만 잠시 살아 있었다.
문장을 세울 때, 세상은 조용해졌다.
심장이 두려움을 만들고, 두려움이 다시 문장을 만들었다.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미스터리라 부른다.
그러나 어쩌면 그는 오래전부터 조금씩 죽어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사랑과 가난과 고독이 겹겹이 쌓인 시간 속에서.
그의 생은 짧았고, 끝은 불분명했지만
그가 남긴 어둠은 정확했다.
그래서 지금도 우리는, 밤이 깊어질수록 그를 다시 읽는다.
오늘은
어둠이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얻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