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송이

2026년 1월 21일

by 토사님


1월 21일은
하얀 것이 차가움이 아니라 위로가 되는 날입니다.
눈이 내린 뒤의 정적처럼,
말이 줄어들수록 마음이 또렷해지는 날.
스노우플레이크의 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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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1일의 꽃 — 스노우플레이크 · 조용한 종소리

오늘은
작은 것 하나가 하루의 결을 바꾸는 날입니다.
크게 흔들지 않아도,
조용히 매달린 한 송이가
세상을 맑게 만드는 날이지요.


1월 21일에 태어난 당신께

스노우플레이크는
고개를 숙이고 핍니다.
자기 얼굴을 과시하지 않고
밑을 향해 조용히 매달려
흰 종처럼 흔들립니다.


당신도 그렇습니다.

말을 줄일수록
오히려 더 많은 것이 전해지는 사람.
무리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옆에 있으면
마음이 정돈되는 사람.


당신의 따뜻함은
뜨거운 위로가 아니라
차분한 정리로 다가옵니다.


오늘은 그 정돈된 온기가 태어난 날입니다.
조용하지만 분명한 날.


스노우플레이크 (Leucojum vernum)

스노우플레이크는
하얀 종 모양의 꽃 끝에
작은 점을 달고 있습니다.
마치 겨울의 마지막 쉼표처럼요.


꽃말은
“순수, 희망의 신호, 새로운 시작.”


스노우플레이크는 말합니다.


“나는 크게 피지 않는다.
대신, 맑게 남는다.”


✦ 시 — 〈하얀 종 하나〉

소리가 없었는데도
종이 울린 것 같았다


하얀 꽃 하나가
고개를 숙인 채
겨울의 공기를
조용히 흔들고 있었다


가장 작은 흔들림이
가장 깊은 평온을 데려오는 날이 있다


스노우플레이크 앞에서
나는
말을 덜어내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덜어낸 자리에서
희망이 보였다


✦ 한 줄 주문

들숨에 맑음을, 멈춤에 고요를, 날숨에 작은 희망을.


1월 21일은
더 크게 애쓰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맑아질 수 있는 날입니다.


스노우플레이크처럼,
오늘은 조용히—
그것만으로도
하루는 아름답게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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